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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현 작가의 조형물 '더 홈', 세토우치 우노항에 영구 설치

중앙일보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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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토우치 트리엔날레
한국 작가로 유일하게 초청
일본 세토우치 우노항에 설치된 부지현 작가의 조형물 '더 홈'.350x400x235cm. [사진 부지현 작가 제공]

일본 세토우치 우노항에 설치된 부지현 작가의 조형물 '더 홈'.350x400x235cm. [사진 부지현 작가 제공]


세토우치 우노항에 설치된 부지현의 '더 홈'. [사진 부지현 작가 제공]

세토우치 우노항에 설치된 부지현의 '더 홈'. [사진 부지현 작가 제공]


한국 설치예술가 부지현(48)씨가 제작한 조형물 '더 홈(The Home)'이 일본 세토우치 우노항에 영구 설치됐다. 부씨는 한국인 작가로는 유일하게 지난달 18일 개막된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초청됐으며, 트리엔날레를 위해 제작한 신작 '더 홈'은 우노항에 설치됐다.

제주 출신인 부씨는 2007년부터 수명 다한 집어등(集魚燈)을 소재로 다양한 설치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집어등은 밤바다에서 물고기를 불빛으로 유인해 잡기 위해 배에 밝히는 등불을 가리킨다. 세토우치 우노항에 설치된 '더 홈'은 폐집어등과 금속 구조물, 거울을 소재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변 빛을 받아들이고 반사하며 움직이도록 제작됐다.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씨는 "'더 홈'은 우주선의 엔진을 상상하며 제작했다"며 "다른 가능성의 세계를 향한 여정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제목이 '더 홈'인 이유는 이곳이 각자의 집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공간을 찾아 이동하는 이동 수단일 수도 있다고 상상했다는 것.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는 세토우치 섬과 나오시마, 데시마, 이누지마, 우노항 총 17개 장소에서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현대 미술축제다. 2013년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섬 주민들과 관광객에게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 행사에는 37개국 작가 210여 명이 참여해 256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또한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는 부씨를 올해 트리엔날레의 주요작가 3인으로 선정했다.

세토우치 우노항에 설치된 부지현의 '더 홈'.[사진 부지현 작가 제공]

세토우치 우노항에 설치된 부지현의 '더 홈'.[사진 부지현 작가 제공]


제주도 작업실의 부지현 작가. [사진 부지현 작가 제공]

제주도 작업실의 부지현 작가. [사진 부지현 작가 제공]


부씨는 제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대 조형대학원에서 미디어 프린트를 전공했다. 주로 어선이 있는 풍경을 담은 판화 작업을 하다가 우연히 버려진 집어등을 만나며 이를 주재료로 설치작품을 제작해왔다. 환기 미술관, 조명박물관, 유네스코 HQ 파리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제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블라디 보스톡 비엔날레, 관두비엔날레,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 김창열 미술관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부씨는 "오래전 세토우치를 방문했을 때 언젠가 이곳에서 전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 있는데 꿈이 이뤄졌다"며 "공간과 어울리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영구 설치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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