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4월18일 발생한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정보 해킹 사고 수습을 위해 신규 가입 중단을 본격화했다. T월드 대리점 대상 신규 가입 전산을 차단했다. 판매점에도 유심 추가 공급을 하지 않는다. 다른 통신사로 옮기려는 가입자 대상 위약금 면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5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사진=윤상호 기자 |
SK텔레콤이 지난 4월18일 발생한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정보 해킹 사고 수습을 위해 신규 가입 중단을 본격화했다. T월드 대리점 대상 신규 가입 전산을 차단했다. 판매점에도 유심 추가 공급을 하지 않는다. 다른 통신사로 옮기려는 가입자 대상 위약금 면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5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2218만명이다. 유심 교체 고객은 100만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부터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을 개시했다. 유심 교체는 공항 로밍센터 중심으로 실시했다. SK텔레콤은 연휴가 끝나는 7일부터는 일반 매장에서 예약자 위주 유심 교체에 나설 계획이다.
김희섭 SK텔레콤 홍보(PR)센터장은 "알뜰폰 포함 사실상 현재 가능한 대부분의 고객에 대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이 이뤄졌으며 나머지는 로밍요금제 사용자 등으로 오는 14일 로밍 서비스와 유심보호서비스 동시 가입이 가능해지면 이들도 가입 처리할 예정"이라며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자는 가입 등록 다음 날 문자메시지 안내를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봉호 SK텔레콤 이동전화(MNO)사업부장은 "이날부터 T월드 매장은 신규 가입을 받지 않고 유심 교체에 전념하도록 신규 가입 전산을 차단했다"라며 "판매점은 유심 교체 업무를 하지 않고 우리와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니라 신규 가입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금 수급하는 유심은 유심 교체에 우선 사용하기 위해 판매점 추가 공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이 신규 가입 중단 카드를 꺼냈지만 유심 교체가 바로 되는 것은 아니다. 재고와 전산 처리량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심 교체 예약자는 770만명 정도다. 이들의 유심 교체 완료는 6월 중순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입자를 바꿔주려면 가을까지 가야할 것으로 여겨진다.
임 사업부장은 "신규 중단은 유심이 매일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교체에 집중하자는 의미"라며 "하루 전산 처리량이 전체 20만건 정도기 때문에 내주부터는 매일 이 수준에서 교체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데이터 기기용 유심도 교체를 제공할 것"이라며 "알뜰폰 유심 교체는 알뜰폰 사업자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위약금 면제는 내부 논의가 끝나지 않았다. 위약금 면제는 국회 등이 요구하는 내용이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 입법조사처에 질의한 결과 자발적 면제가 가능하다"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소송 등 고객 등의 법적 움직임에 대해서도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김 센터장은 "위약금 관련은 내부적인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소송 등 법적 책임은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답을 하기 어렵고 지금은 원인 조사와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피해 대비에 최선을 다할 때"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SK텔레콤 해킹 공격에 쓰인 악성코드 8개를 추가 발견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조사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라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추가로 나와야 답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휴대폰 전원을 끄거나 재부팅 때 복제 위험성이 있다'는 우려는 가짜뉴스라고 단언했다.
류 센터장은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시도차단시스템(FDS)으로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라며 "휴대폰이 꺼져 유심보호서비스가 작동하지 않아도 FDS로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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