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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 위협"…트럼프, '외국 영화 100% 관세' 부과 절차 승인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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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도 관세를 부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영화 산업이 매우 빠른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온갖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우리 영화 제작자들과 스튜디오들을 미국 밖으로 유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할리우드를 포함한 미국 내 여러 지역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것은 다른 국가들의 조직적인 행동으로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나는 상무부와 미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한 100% 관세를 즉시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를 다시 원한다"고 전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화 관세' 발표는 할리우드 특사로 지명된 미국 배우 존 보이트가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구제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이뤄진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 보이트를 비롯해 실베스터 스탤론, 멜 깁슨 등 미국 유명 원로 영화배우 3명을 '할리우드 특사'로 지명하며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사업을 해외에 빼앗긴 할리우드를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역할을 맡아 나의 눈과 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이트 특사는 최근 몇 주 동안 영화 관계자 및 스튜디오 임원과 회동해 연방정부의 세제 혜택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영화 업계에서는 주 정부보다 강력한 연방정부의 세제 혜택을 통해 미국 내 제작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은 자국에서 영화를 제작하면 세금을 감면해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로 중국과 관세 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영화 시장이다. 중국영화감독관리총국은 지난 4월10일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잘못된 조처를 하면 미국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호감도가 더욱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시장 규칙을 준수하고 관객의 선택을 존중한다. (이 때문에) 수입되는 미국 영화 수를 적절하게 줄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중국 내에서는 할리우드 영화보다 국내 영화가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이번 관세는 팬데믹 이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월트디즈니, 파라마운트 글로벌,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미국 주요 영화 제작사들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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