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겼다. 시즌 종료를 2경기 남겨두고 선두 바이에른 뮌헨에 8점 뒤지게 된 레버쿠젠은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사라졌다.
자연스럽게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창단 첫 우승의 조연이 됐던 바이에른 뮌헨은 1년 만에 다시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통산 34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명실상부 독일 최고의 클럽을 증명했다.
케인이 드디어 우승에 성공했다. 레버쿠젠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봤는지 종료 휘슬이 울리지마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로피 이모티콘을 올리면서 스스로 우승 한풀이를 했다. 선수 생활 내내 자신을 옥죄던 무관의 설움을 화끈하게 풀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케인은 우승 순간 에릭 다이어, 조슈아 키미히, 세르주 그나브리와 함께했다. 이들은 '위 아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을 목청 높여 부르면서 자체적으로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샴페인도 시원하게 터뜨리면서 묵혀왔던 한을 마음껏 해소했다.
토트넘으로 돌아와 정상급 공격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2013-14시즌부터 토트넘 1군에서 뛴 케인은 2022-23시즌까지 10여년을 뛰며 통산 435경기 280골을 뽑아냈다. 이는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골에 달한다. 이중 213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렸고, 이 역시 앨런 시어러에 이은 리그 통산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한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사도 A매치 105경기 71골로 눈부신 기록을 써내려갔다.
정작 우승이 없다. 팀, 대회를 가리지 않고 식을 줄 모르는 득점포를 가동하면서도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팀 전력상 타이틀을 노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며 우승에 도전했으나 리버풀에 패해 만족해야 했다. 2020-21시즌에는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다.
토트넘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트로피와 멀어지면서 '우승할 운명이 아니'라는 비아냥을 피하지 못했다. 정작 해줘야 할 때 침묵한다며 팀이 문제가 아닌 케인의 탓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우승을 확정하기 전까지도 무관의 기운에 휩싸였다. 지난달 마인츠 05전에서 경고를 받으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던 지난 주말 RB 라이프치히전에 결장했다.
케인은 폭발했다. 마인츠전을 마치고 "정말 미친 결정"이라고 심판을 쏘아부쳤다. 그는 "하필 라이프치히전에 출전할 수 없다. 이게 내 스토리"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도 "라이프치히전을 뛰지 못하지만 걱정하징지 않는다. 나는 누구보다도 더 많이 우승을 축하하고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을 향해 "우승 자격이 있다"며 그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합류 후 지난 시즌 44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36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 2년 연속 득점왕이 유력해 우승 주역으로 충분히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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