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다니엘 레비 회장의 집요한 협상 전략이 통했다. 마티스 텔의 이적료가 대폭 삭감될 전망이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텔은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하며 완전 이적의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과 뮌헨은 텔 이적료에 대한 재협상을 추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2005년생 텔은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출신 공격수다. 최고 유망주라고 평가받은 텔은 뮌헨에 입단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하지만 활약은 저조했다. 결국 완전히 백업 자원으로 밀리며 지난겨울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텔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텔의 이적 과정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당최 토트넘은 뮌헨과 6,000만 유로(약 975억 원)의 이적료에 합의를 마쳤고 레비 회장이 직접 독일로 날아가 최종 협상을 진행했으나 텔의 변심으로 무산됐다. 당시 텔은 토트넘 프로젝트에 의구심을 느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이적시장 마감 직전 마음을 돌린 텔이다. 결국 텔은 토트넘 완전 이적이 아닌 구매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택했다. 토트넘은 텔의 임대료 1,000만 유로(약 160억 원)를 뮌헨에 지급하며 텔의 급여 100%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토트넘이 쏟은 노력에 비해 텔의 활약이 나날이 아쉽다. 임대 후 공식전 16경기 동안 3골에 불과하다.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에 따르면 텔의 완전 영입을 위해선 5,000만 유로(약 815억 원)가 필요하다.
그러나 토트넘은 텔을 미래 자원으로 보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태도, 자질, 잠재력 측면에서 텔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 뮌헨과 재협상을 시도할지 지켜보자. 토트넘뿐만 아니라 선수에게도 달려있다. 텔이 무엇을 원하는지 보자. 그에겐 중요한 발언권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텔 입장에선 당연히 감독 잔류 여부, 프로젝트 등이 중요할 것이다"라며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토트넘은 텔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영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잠재력이 크다는 걸 확신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이에 토트넘과 레비 회장은 텔의 완전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려도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달 "토트넘 회장 레비는 이적 협상에 있어 탁월한 전략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레비는 항상 강경한 협상을 이끌어 내려 하지만,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구단이 너무 오랫동안 침착함을 유지하다가 원하는 선수가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뮌헨이 레비에게 더 이상 협상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고 그냥 떠난다면, 그것은 엄청난 망신거리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다행히 레비 회장의 전략이 통한 듯하다. 구단 내부자 존 웬헴은 "텔을 영입할 의향이 있는 클럽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전 이적료를 상당히 삭감하는 것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합의했던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지불했기 때문에 좋은 거래를 한 것처럼 느껴질 거다"라고 내다봤다.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약 1,500만 유로(약 240억 원) 삭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토트넘은 텔의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다. 토트넘은 3,500만 유로(약 570억 원)로 이적료를 낮추려고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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