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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밤새 일했는데"…5월에도 국화보다 덜 팔린 카네이션

뉴스1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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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직전에도 판매량 저조…2020년 이후 장미에 1위 내줘

국내 최대 양재꽃시장도 한산…"자식 줄며 꽃 사는 손님도 줄어"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꽃가게를 찾은 시민들이 진열된 카네이션을 고르고 있다. 2024.5.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꽃가게를 찾은 시민들이 진열된 카네이션을 고르고 있다. 2024.5.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가정의 달' 5월에도 카네이션이 국화보다 판매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꽃집을 운영하는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줄어버린 꽃 판매량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사업센터 화훼유통정보 '주간 거래동향'에 따르면 카네이션은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3만 8183속(1속=20송이)이 팔렸다.

이는 같은 기간 국화(4만 1518속)보다 3000속 이상 적다. 카네이션은 이 기간 절화(자른 꽃) 중에서 장미·거베라·국화에 이어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어버이날 전주 판매량에서 카네이션이 국화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건 관련 기록 집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0년 처음 장미에 1위를 내어준 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에서 만난 꽃 상인들도 불경기를 체감한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어든 꽃 수요가 약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푸념도 나왔다.

양재꽃시장에서 10년 넘게 장사했다는 A 씨는 "(판매량 감소를) 완전히 체감한다"며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한 번 줄었다가 코로나 뒤로는 (손님이) 더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5월이면 (예약이 밀려) 밤샘 작업도 하고 그랬다"면서 "지금 이 정도도 평소보다 손님이 많은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과거보다 자녀가 줄어서 카네이션을 선물할 사람도 적어졌다는 말도 나왔다. 양재동에서 2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B 씨는 "옛날에는 5~6명 되는 자식들이 다 선물했다고 하면 요즘은 1~2명 아니냐"며 "성수기인데도 (손님이) 너무 없다"고 전했다.

손님들은 높은 꽃 가격에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어버이날을 불과 나흘 앞둔 4일 오전 9시 30분쯤 꽃가게 80여 개가 모여 있는 양재꽃시장 지하상가를 찾은 손님은 10여 명에 불과했다.


매대에는 2·3·5·8만 원 등 가격별로 수량과 크기가 다른 카네이션 꽃바구니가 줄지어 놓여 있었지만, 주인을 찾은 꽃은 드물었다.

한 꽃가게 앞에서 꽃바구니 가격을 묻는 손님은 "6만 원"이라는 답이 듣고는 난감한 표정으로 한참을 고민하다가 발길을 돌렸다.

archi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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