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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자녀 사준 국내 주식, 美ETF·SK하이닉스 빼고는 전부 마이너스

조선비즈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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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앞두고 미성년 계좌에 들어 있는 국내 주식 수익률을 따져본 결과, 대부분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부진했음에도 해외 주식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5일 국내 A증권사에 따르면 이 증권사 미성년 고객 중 가장 많은 수가 보유한 국내 주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였다. 하지만 평균 평가이익률(누적 기준)은 지난해 5월 3일 기준 8%에서 올해 4월 29일 기준 -2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7만7600원에서 5만5800원으로 27.1%(2만1800원) 하락한 여파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다수의 미성년 고객이 보유한 다른 국내 주식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두 번째로 많은 수가 계좌에 담은 삼성전자우의 평균 평가이익률은 -26%였다. 이어 ▲카카오 -54% ▲NAVER -27% ▲현대차 -4% ▲대한항공 -21% ▲LG전자 -38% 등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손실 구간에 들었다.

TIGER 미국S&P500과 KODEX 미국S&P500 등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미성년 고객이 다수 보유한 국내 주식 중 SK하이닉스만 평가이익률 43%로 선전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7월 고점 24만8500원에서 올해 4월 29일 18만800원으로 밀리면서 평가이익률이 10%포인트 넘게 줄었다.

상대적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한 미성년 고객은 선전하고 있다. 가장 많은 수가 보유한 종목은 애플이었다. 애플 평균 평가이익률은 지난해 5월 3일 20%에서 올해 4월 29일 39%로 올랐다. 두 번째로 많은 고객이 보유한 테슬라 역시 같은 기간 평균 평가이익률이 -8%에서 25%로 반등했다. 애플과 테슬라가 지난해 말 고점 대비 각각 18%, 40%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저점 매수에 성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많은 미성년 고객이 사들인 ▲QQQ(나스닥100지수 일일 상승률 추종) ETF 25% ▲마이크로소프트 32% ▲구글 26% ▲SPY(S&P500지수 일일 상승률 추종) ETF 16% ▲TQQQ(나스닥100지수 일일 상승률 3배 추종) ETF 11% ▲QLD(나스닥100지수 일일 상승률 2배 추종) ETF 17% 등도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다만 해외 주식을 산 미성년 고객이 모두 웃은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평균 평가이익률이 1년 새 246%에서 96%로 급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1월 말 찍은 역대 최고점 대비 현재 29%가량 하락한 것보다 낙폭이 컸다. 지난해 엔비디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평균 매수단가도 뛰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주식 대비 국내 주식의 성과가 좋지 않은 탓에 미성년 고객 중에서도 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보편관세 발표 후 유예로 올해 4월 증시가 크게 움직이는 동안 미성년 고객이 많이 산 국내 주식 상위 7개 중 4개가 미국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였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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