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전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확정 수락 연설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 경선 득표율) 89.77%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 아닌가”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라고 했다. 그러면서 “벌써 두 번째,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했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없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며 ‘반(反)이재명 연대’를 강조한 것이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줄다리기도 본격화됐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면 한 전 총리와 일대일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가급적 넓은 폭으로 모든 분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채널A에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 대화에 아무런 조건이 없다. 무조건 다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선과 단일화를 두고 “비상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해 “국무위원을 지낸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국민 앞에 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당면 과제는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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