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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호텔 구하고, 495㎞ 이동하는 강행군…그래도 NC는 팬들이 있어 힘낸다 [사직 현장]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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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9일간 광주와 부산, 수원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에도 NC 다이노스는 팬들이 있어 힘을 낸다.

NC 다이노스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팀은 2연승 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시즌 전적은 12승 18패다.

이날 NC는 리드하다 대량 실점해 흐름을 내줬지만, 집중력을 잊지 않고, 득점 기회를 살려 역전에 성공. 귀중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NC는 3회초 권희동의 2점 홈런(시즌 2호)과 김주원의 솔로포(시즌 3호)로 3-0으로 앞서 갔다. 4회초에는 김한별의 1타점 적시타로 4-0으로 도망갔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4회말 선발 등판했던 김녹원과 구원 투수 김시훈이 흔들려 빅이닝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에서 유강남과 손호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후 이호준에게 희생플라이, 빅터 레이예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4-6으로 역전당했다.

한 방에 무너진 NC였지만,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가며 승리를 쟁취했다. 6회초 1사 3루에서 대타 박민우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해 5-6으로 추격했다. 이후 7회초에는 김형준이 3점 홈런(시즌 8호)을 터트려 8-6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8회초에는 김주원이 1타점 적시타를 쳐 9-6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NC는 끝이 보이지 않는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3월 29일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탓에 경기장이 무기한 폐쇄돼 홈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2일 창원NC파크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를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구장 재개장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구단은 현재 KBO와 함께 임시 대체 홈구장을 알아보고 있다.


이탓 지난 2일 갑작스럽게 일정이 바뀌었다. 오는 5일부터 진행할 KT 위즈와 3연전 역시 창원에서 수원KT위즈파크로 변경됐다. 선수들은 또 한 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고, 숙소도 급하게 알아보느라 항상 숙박하는 곳이 아닌 다른 호텔을 쓰게 됐다.



특히 9연전을 모두 원정 경기로 치르는 건 선수단에 더욱 치명적이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월요일인 어린이날(오는 5일)에도 경기가 치르며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7일까지 9연전에 돌입해 평소보다 체력과 컨디션 조절이 더욱 어렵다. NC는 지난달 29일~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을 치렀고,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에 나섰다. 이후 수원으로 이동해 KT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광주와 부산, 그리고 수원. 각 구장의 거리는 총합 495㎞(구글맵 기준)다. 온전한 컨디션으로 경기하기 힘들다.

이호준 NC 감독은 최근 반복되는 원정 경기에 관한 고충을 토로했다. "홈경기장이라면, 일찍 훈련도 시작하고, 실내에서 선수들이 각자 루틴에 맞게 준비할 분위기가 된다. 나도 현역 시절에 해봤지만, 징크스처럼 무언가를 지키지 못했을 때 불안감이 분명 있다. 그 점이라도 해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NC 선수들은 호텔방이나 옥상에서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그들에게 주어진 건 경기 개시 전 공식 훈련인 1시간 10분여가 전부다. 경기를 온전히 준비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여러 악조건이 선수단을 압박하지만, 선수단은 이를 극복하려 한다. 전국 곳곳에서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다.

4일 수훈선수 천재환은 경기 뒤 "홈에서 많은 팬분을 만나고,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고 싶은 생각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지만, 원정에도 많은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셔서 선수들은 또 한 번 팬분의 응원을 많이 느끼고 있다. 힘들겠지만, 이 위기를 이겨내면, 시즌 끝났을 때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팬분들께 '항상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방마님 김형준 역시 4일 홈런포를 포함해 멀티히트와 3타점으로 활약한 뒤 "계속되는 원정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팬분의 큰 응원이 정신적으로 크게 도움된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 역시 "다음 경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연승을 이어 나가겠다"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NC는 기약 없는 기다림을 하고 있다. 다음 홈경기 일정은 오는 16~18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그때까지 창원NC파크가 재개장하든, 임시 홈구장이 구해지든 구단은 명확한 결론이 나길 원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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