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김문수, 현충원 참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일 후보 확정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경기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과거 도지사로 인연을 맺은 곳을 방문해 역시 경기지사 출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맞수’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현충탑과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 움직임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이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한다”면서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대한민국 더욱 위대하게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오후에는 경기 지역 일정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포천 한센인마을을 찾았다. 그는 경로당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곳이 제가 도지사 할 때 우리 행정이 갈 방향의 상징적인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불법 단속을 많이 해서 전과자를 많이 만들어내는 게 행정이 할 일이 아니고 가장 어려운 분들 찾아뵙고 따뜻한 보살핌과 돌봄을 하는 게 행정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로 일하던 2010년에도 이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
김 후보는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반찬가게 소상공인 등도 만났다. 그는 상인들이 준 알곤이찜과 계란말이를 시식하고,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건넸다. 지지자들은 ‘대통령 김문수’ ‘김문수 만세’ 등을 외쳤다.
김 후보의 이날 일정은 최근 이재명 후보가 접경 지역을 찾아 보수층 표심에 호소한 데 대한 맞대응 격 행보로 과거 경기지사 행정 경험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32·33대, 이 후보는 35대 경기지사를 지냈다. 한센인과 소상공인 등 약자·서민을 중시하겠단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줄곧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온 김 후보의 대선 캠프는 ‘반탄(탄핵 반대)파’ 전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그간 의원들과 접촉이 많지 않았던 김 후보 대신 경기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로 인연을 맺은 박수영 의원이 정책 공약 발표를 주도하는 등 캠프 구성의 주축을 맡았다.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장동혁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 장외집회에 참석해 윤 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등 ‘아스팔트 반탄파’로 분류된다.
장 본부장과 인요한 캠프 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 김재원 캠프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모두 한동훈 전 대표 당시 최고위원을 지냈던 인사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찬반을 두고 한 전 대표와 마찰을 빚었고,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곧바로 사퇴해 한동훈 지도부 붕괴를 야기했다.
또 다른 아스팔트 반탄파인 윤상현 의원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 후보를 돕는다. 윤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렸던 친윤계 이용 전 의원은 캠프 수행단장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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