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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11일 황금연휴에…"집콕할래" 달라진 일본인들, 왜

SBS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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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도 '골든 위크'로 불리는 황금연휴가 시작됐습니다. 평소 같으면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을 때지만 정작 일본인들 대다수는 집에만 머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도쿄 문준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 위크'.

나흘 휴가를 내면 최장 11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로 대표적인 여행 성수기지만, 올해는 집에 머물겠다는 사람이 절반에 육박합니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40대 남성은 매년 이맘때 가던 가족 온천여행을 올해는 취소했습니다.

천정부지로 오른 숙박비 때문입니다.

[40대 직장인 (가족여행 포기) : 숙박비가 전엔 4만 엔이었는데 지금 8만 엔 들어요. 어떻게 이런 가격이 된 건지. 아이들 요금도 비싸졌어요.]


이번 연휴 기간 도쿄의 한 비즈니스호텔 숙박비는 1인당 19만 4천 원 정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나 올랐습니다.

도쿄뿐만이 아닙니다.


전국의 8개 상장 비즈니스호텔 평균 객실 가격을 보면 2020년 7천237엔이던 게 지난해 1만 3천986엔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외국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벌어진 현상이란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비즈니스호텔 지배인 : 전기·가스비도 올랐고, 침구류, 비품, 식자재 가격이 다 올랐으니까요. 해외 투숙객들이 많아져서 숙박비를 외국인에 맞춰서 좀 올린 겁니다.]

숙박비 부담이 커지면서 틈새시장도 생겼습니다.

전 좌석을 2층 침대로 구성한 야간 숙박 버스가 등장했고, 오사카 엑스포장 인근에는 여객선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상품도 나왔습니다.

숙박비 가격이 치솟자 일본 정부는 가격 담합 조사에도 나섰습니다.

일본 공정위가 지난달 도쿄 고급호텔 15곳을 적발했고 비즈니스호텔로도 감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호텔 가격 고공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박태영)

문준모 기자 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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