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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 팝콘] 돼지 위서 얻은 물질로 AI 메모리 소재 만든다

매일경제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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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동물 몸속 점막에 있는 점액질 '뮤신'이 전자소자로 탈바꿈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제는 이 끈적한 물질이 인공지능(AI)의 기억까지 담당한다. 천연 성분이 AI 반도체 핵심 소재가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현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돼지 위장에서 얻은 뮤신을 전자소자에 적용해 몸에 심을 수 있는 AI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나노 기술 국제 학술지 'ACS 나노'에 게재됐다.

뮤신은 사람은 물론이고 달팽이나 식물 등 생물의 점막에 존재하는 당단백질이다. 끈적하고 점성 있는 성질 덕분에 외부 자극으로부터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뮤신을 전자소자 핵심 재료로 활용했다. 뇌 신경세포처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소자를 만든 것이다.

이 소자는 최대 32단계로 신호 세기를 조절할 수 있고 세포에 독성이 없다는 점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AI 학습용 시뮬레이션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이번 기술은 공간이 매우 좁은 몸속에도 쏙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김현재 교수는 "모든 생물체의 점막을 이루는 뮤신이 메모리에 적용된 것은 세계 최초"라며 "이 소자는 생체 신호를 외부 기기로 보내 분석하는 방식이 아니라 몸속에서 직접 판단하고 반응까지 유도할 수 있어 치료 기술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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