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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부품 관세로 수리비·보험료 상승 우려…“완성차 관세보다 더 광범위한 영향”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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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3일(현지시간)부터 시행된 가운데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이 차량은 물론 수리비, 보험료 등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품 관세 일부 완화 조치를 발표했지만,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수입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하면 부품 관세로 인한 파급효과가 완성차 관세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자정부터 발효된 수입 자동차 부품 관세가 지난달 초부터 적용 중인 수입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보다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관세 부과로 부품값이 올라가면 수리비와 보험료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세로 가격 부담이 높아진 일부 업체들이 사업을 중단할 경우 부품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관세 부과로 저가 차량의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가가 3만달러(약 4200만원) 미만인 차량 중 거의 80%가 관세 적용 대상에 올라 있다.

CNN도 부품 관세가 “자동차 산업을 영원히 바꿀 수 있다”면서 “자동차 업계에 추가로 수백억달러의 비용을 야기할 수 있고, 미국의 자동차 구매자 및 소유주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에서 제조된 자동차 부품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조달되는 등 수입 부품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한 기업에 대해 일부 부품 관세 환급을 해주더라도 기업들의 부담은 차 한 대당 평균 4000달러(약 56만원)에 이를 것으로 CNN은 추산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규정 준수 비율이 85% 이상 되는 제품엔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지만, 실제로 이를 충족하는 자동차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조너선 스모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에 “솔직히 말해 (부품 관세가) 수입차 관세보다 전체 경제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모크는 “부품 관세는 수리·유지비와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단순히 수입 신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뿐 아니라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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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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