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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모자 쓴 이준석, 새우깡 먹는 한동훈...대선도 '라방·쇼츠' 시대

머니투데이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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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공약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준석 유튜브 채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공약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준석 유튜브 채널.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각 당 주자들이 선거 운동에 온라인 '라이브 방송'(라방)이나 유튜브 '쇼츠' 등 숏폼 영상 콘텐츠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최근 거의 매일 '밤새도록 LIVE'란 라방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장 일정을 마치고 매일 밤 10시쯤 유튜브 채널 '이준석'를 통해 방송한다.

첫 방송은 지난 3월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더불어민주당 줄탄핵' 분석을 주제로 했다. 현재까지 총 36회의 라이브 방송을 했다. 라방 등 자신이 나온 영상을 편집해 '쇼츠'로 올리기도 한다.

이 후보의 라방은 정치권 주요 이슈 분석, 정책·공약 소개, Q&A 실시간 등으로 구성된다. '든든학자금' '지역별 최저임금 자율성 확대' 공약 등으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펭귄 모자' 등 자신을 상징하는 소품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 후보는 방송 중 '펭귄 모자를 똑바로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머리가 뭉개질까봐 그랬다"며 고쳐쓰기도 했다. 틈틈이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을 부탁드린다"는 말도 빼먹지 않는다.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한 후원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현재 '이준석' 채널의 구독자는 6만4000여명이다. 영상당 조회수는 대개 3만~10만회에 수준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쇼츠. /사진=김문수 TV 유튜브 채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쇼츠. /사진=김문수 TV 유튜브 채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김문수 TV'를 통해 온라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영상을 시작으로 12개의 영상을 올렸다. 주로 30분~1시간 분량으로 정책 발표 현장 등을 라방으로 송출한다.


김 후보는 유튜브 '쇼츠'의 턱걸이, 팔굽혀펴기, 벤치프레스 영상으로 이목을 끌었다. 고령임에도 대통령 후보로서 중요한 자질인 체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문수 TV'의 구독자는 약35만2000명이다.

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최종 탈락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유튜브 채널 '한동훈'을 통해 라방을 진행한다. '한라방'은 한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선언을 한 지난달 18일 시작됐다. 현재까지 18개가 올라왔으며, 보통 30분~1시간 분량이다. 주로 차량이나 집에서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콘셉트다. 방송을 촬영하거나 지지자를 만난 뒤의 소감, 정치에 대한 각오, 자신이 군 법무관 시절 뇌물 혐의를 받는 중령을 구속시킨 일화 등을 소개한다.

삼국지를 좋아한다며 게임 얘기를 하거나 라방 도중 즐겨 듣는 노래를 틀기도 한다. 죠리퐁, 새우깡, 닭강정 등 자신이 좋아하는 과자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의 발톱을 깎아주는 등 일상의 모습도 드러낸다


"턱걸이 한 30개 할걸요? 어렵지 않게"라는 발언은 방송 뉴스에 소개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후보는 공식석상에서 민주당과 잘 싸우는 이미지를 내세우지만, 라방에선 소탈한 모습을 보여 유권자들에게 '반전 매력'을 호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약 10만2000명이며, 영상당 조회수는 3만~37만회 수준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자들과 질답을 하는 모습. /사진=한동훈 유튜브.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자들과 질답을 하는 모습. /사진=한동훈 유튜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위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1강'답게 128만명의 채널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가 각 지역을 다니면서 지지자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장면, 정책 설명회, 토크쇼 등이 라방으로 송출된다.

라방은 소품의 활용이나 게스트 초청이 자유롭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실제로 방송 주제에 따라 같은 캠프의 정치인들이 '지원 사격'차 출연하기도 한다. 모 대선 주자 캠프 인사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통화에서 "시민들이 뉴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정보가 많아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라방을 활용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지층을 공고히 하고 인지도를 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라방은 비교적 간편하고, 하는 경우 알고리즘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라이브 방송 토크쇼. /사진=이재명 유튜브 채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라이브 방송 토크쇼. /사진=이재명 유튜브 채널.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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