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현충원서 대선후보 일정 시작…한덕수와 만남은 언제?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대선후보로서의 일정을 시작한다. 또 다른 구여권 후보인 한덕수 예비후보(전 국무총리)와 언제 회동할지 주목할만하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전날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첫 일정이다. 김 후보의 현충원 참배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동행한다. 김 후보는 현충원 참배 후 오후엔 경기 포천시 한센인마을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방문한다. 그는 이날 일정을 통해 자신의 민생·복지 구상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합산득표율 56.33%를 얻어 43.47%를 득표한 한동훈 후보를 제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권 비대위원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전 후보와 안철수·나경원 의원 등 7명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했다. 당 사무총장과 후보 비서실장엔 각각 캠프에서 자신을 도운 장동혁 의원, 김재원 전 의원을 발탁했다.

이제 관심은 김 후보와 한덕수 후보가 언제 회동할지로 옮겨갔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마다치 않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저는 민주당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기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김 후보가 전대에서 본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에도 통화했다. 김 후보는 통화 내용에 관해 “단일화 대원칙은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고, 구체적 방향은 여러 논의를 하겠다”고 했다. 이정현 한덕수캠프 대변인은 “한 후보가 김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빠른 시일 내에 뵙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고, 김문수 후보도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말씀했다”고 두 사람 통화 내용을 전했다. 한 후보는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일요일인 이날 별도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