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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행락철 고속道 사망사고↑...2차사고 땐 '비트밖스'

머니투데이 이정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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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졸음 이겨낼 대상 아냐...올해 졸음쉼터 전국 8개소 확대"

[충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1일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의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방향 충주휴게소 인근에서 32인승 버스가 중앙분리대 위에 걸쳐져 있다. (사진= 충주소방서 제공) 2025.05.01. photo@newsis.com /사진=서주영

[충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1일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의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방향 충주휴게소 인근에서 32인승 버스가 중앙분리대 위에 걸쳐져 있다. (사진= 충주소방서 제공) 2025.05.01. photo@newsis.com /사진=서주영


행락철인 5월은 여행객 증가로 고속도로 교통량이 평소보다 많다. 봄날 따뜻한 기온과 교통체증은 운전 피로도를 높여 졸음운전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한국도로공사가 집계한 지난 2022~2024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5월 사망자는 4월 대비 4명 증가한 3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졸음·주시태만 사망자는 약 90%인 32명에 달한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졸음은 억지로 이겨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며 "잠깐이라도 쉬는 것이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인 만큼 휴게소와 졸음쉼터에 꼭 들러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5월은 고속도로 통행량이 516만대로, 상반기 중 가장 많다. 졸음운전 등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팁을 도로공사로부터 들어봤다.

우선 졸음운전은 운전자의 위기 대응 속도와 차량 통제 능력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로 주행 중 2~3초만 졸아도 100m를 무방비로 질주하는 것과 같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이산화탄소가 운전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고속버스 승차정원의 70% 이상이 탑승한 상태에서 90분 이상 연속 주행할 경우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3422ppm, 최대 6765ppm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폐공간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을 초과하면 두통은 물론 졸음을 유발하고 5000ppm을 초과할 경우 산소부족으로 뇌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들고 졸음이 유발된다. 이를 막기 위해 창문을 열거나 외부순환 버튼을 눌러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운전 중 졸음을 느끼면 즉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졸음쉼터는 2011년도에 휴게시설 간 거리가 먼 구간 중간에 위치한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 248개소가 있으며 올해는 8개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졸음쉼터 확충 결과 2010년 대비 연평균 졸음운전 사망자 수는 47%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로공사는 휴게시설 간 거리도 감소시키는 등 운전자들이 언제든 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5월은 상반기 중 고속도로 2차사고 건수(18건)가 가장 많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고속도로 2차 사고 사망자 수를 보면, 85명으로 일반사고 사망자 381명보다 적지만 치사율은 49.7%로 일반사고 8.4% 보다 약 6배 높다.

2차사고 사망자 중 약 72%가 고장 또는 선행사고로 멈춰있던 차량의 운전자 또는 동승자였다. 이들은 사고 발생 시 차량 내부에 머물거나 차량 주변에서 수습, 수신호 등 행위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비트밖스'(비상등 켜고→트렁크 열고→밖으로 대피 후→스마트폰으로 신고)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후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연락해 사고차량을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이동시켜 주는 '긴급견인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으로 인해 정차한 차량이나 사람을 뒤따라오던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공사 차원에서 비트박스 행동 요령 전파를 확대해 고속도로 인명 피해를 줄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금곡교 안점점검 실시 전 드론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금곡교 안점점검 실시 전 드론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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