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마법처럼 보되/글림트(노르웨이) 원정에 복귀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4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양팀의 경기는 런던 더비라는 특수성이 있다. 유독 웨스트햄을 상대로 놀라운 골을 종종 넣었던 손흥민을 향한 인종 차별 발언도 쏟아진다. 손흥민이 손가락을 입에 대고 '그 입 다물라'라는 세리머니로 일축하는 장면 연출도 해줬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도 손흥민의 결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발등 부상으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이후 결장 중이다.
지난 2일 보되/글림트와의 4강 1차전 출전이 예상됐지만, 손흥민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미리 결장을 알렸고 손흥민 없이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랑케의 연속골로 3-1로 승리했다.
통계 업체 '옵타'는 '토트넘의 결승 진출은 확률은 91%다'라며 원정 2차전에서 0-1로 패해도 합계 점수에서 앞선다는 점을 고려한 통계를 내놓았다.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원정에서 3-0으로 이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에서 만날 확률도 88%나 된다.
그래도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이 출전해 경기 감각을 조율할 수 있을까.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양팀의 맞대결을 전망하며 몇 가지 상황을 알렸다.
토트넘의 경우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보되/글림트전에서 교체된 매디슨과 솔랑케는 출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두 명 모두 부상으로 중도 교체됐다. 매디슨은 출전이 어렵지만, 솔랑케는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발목 부상으로 목발을 짚었던 루카스 베리발은 시즌 아웃으로 예상했다.
손흥민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상황을 전달했다. '발 부상으로 6경기 연속 결장 예정이나 UEL 4강 2차전에는 복귀할 수 있다'라며 원정 경기에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토트넘은 두 골 차로 앞서고 있지만, 2차전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보되/글림트의 연고지 보되는 노르웨이에서도 북부 지역으로 5월에도 눈이 온다. 또, 경기장이 인조 잔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셀틱에서 보되/글림트 원정을 경험했다. 인조 잔디 경기장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당시 셀틱은 UECL 16강 진출 플레이오프 홈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원정 2차전에서도 0-2로 패했다. 학습 효과가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올 시즌에도 FA컵 64강전 내셔녈리그(5부 리그) 탬워스 원정에서 인조 잔디를 경험했다. 탬워스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90분을 0-0으로 끝낸 뒤 연장 시작과 함께 손흥민, 데얀 클루세프스키, 제드 스펜스가 들어와서야 경기가 풀렸다. 손흥민은 클루세프스키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고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물론 앞선 웨스트햄전을 잘 넘겨야 한다. 양팀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만약 패할 경우 20패가 된다. 매체는 '올 시즌 19패는 1993-94, 2003-04 시즌과 더불어 한 시즌 최대 패배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 1부 리그로 보면) 1991-92 시즌에 리그 20패가 있다'라며 신기원을 쓸 가능성이 있음을 알렸다.
'팩트 체크'를 제대로 더한 BBC는 '토트넘은 2007-08 시즌 11위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권에 머물 것이 확실해 보인다'라고 되짚어줬다. 공교롭게도 당시는 리그컵 우승을 한 바 있다. 리그 성적이 나빠도 컵대회는 우승했다는 점에서 UEL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기묘한 상황이 만들어진 셈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