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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성지인데, 이제 못 가나?”…줄줄이 여행 포기 속출, 난리 난 ‘이곳’

헤럴드경제 장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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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게티이미지뱅크]

하와이.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하와이가 내년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금 제도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하와이에서 숙박을 하려면 더 비싼 호텔 값을 지불해야 한다. 갑작스런 세금 부과에 하외이 신혼여행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에 빠진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주 의회는 하와이의 숙박세를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숙박세를 기존 10.25%에서 11%로 0.75%p(포인트)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오른 숙박세에 각 카운티가 부과하는 3% 세금과 일반 소비세까지 더하면 총 세율은 약 19%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법안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법안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환경 보호’라는 명분이 있다. 하와이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인구가 약 140만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관광객들도 하와이에서 자원을 사용하는 만큼 환경 보호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당국은 이번에 추가한 관세를 통해 연간 약 1억 달러, 한화로 약 1403억원을 거둬 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둬들인 세금은 해안 침식 방지, 산불 예방, 기후 재해 대응 등에 전액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사람들은 하와이의 자연환경을 즐기기 위해 오기 때문에 이 환경을 지키기 위한 세금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것”이라며 “좋은 환경 정책을 펼칠수록 하와이를 평생 찾는 충성도 높은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와이는 천혜의 자연 경관과 다양한 편의시설 등으로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 이후 한때 수요가 줄기도 했지만, 최근 왕복 비행편이 많아지고 비교적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면서 하와이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다시 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하와이의 세금 정책으로 가족 여행이나 신혼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의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당장 누리꾼들은 “하와이 가려면 올해 가야 하나?”, “신혼여행으로 다녀오려고 기다렸는데 어쩌나”, “하필 세금폭탄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에 사는 예비신부 김모 씨는 “내년에 결혼해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다른 곳으로 변경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대체 신혼여행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박모 씨는 “내년 결혼 후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세금때문에 걱정”며 “하와이 여행은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우이 호텔·숙박 협회의 존 펠레 사무총장은 “하와이가 점점 비싼 여행지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관광객에게 과도하게 과세해 외면받게 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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