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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혐오의 시대, 내 영화가 청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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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거장,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는 '청진기'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요.

강나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영화감독 지망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갑자기 휴대전화를 꺼내 보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작품 아이디어를 틈날 때마다 여기 모아놓긴 하는데 볼 때마다 새롭다며 너스레를 떱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영화감독 : 아침 8시에 메모 한 건데. 꿈에서 본 건가?]

아직도 초고를 원고지에 쓴다며 쑥스럽게 웃기도 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영화감독 : 제가 정말 오래된 사람이라 손이 움직이지 않으면 머리가 안움직여요.]


그렇게 30년을 부지런히 움직인 손 끝에서, 전 세계 사랑을 받는 영화들이 탄생했습니다.

약자와 빈곤 등 사회가 만든 그늘을 담담하게 비췄고 가족의 경계를 고민한 영화 '어느 가족'은 201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60대 초반이 된 감독의 일상은 여전히 영화뿐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영화감독 : 솔직히 워라벨이 완전히 깨진 상황이에요. 계속 영화만 만들고 있어서 '일상=영화' 같은 상황이죠.]

영화 현장에 20~30대가 대부분인 한국과 달리 일본은 70~80대도 많다면서 영화가 젊은 사람들만의 것은 아니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영화감독 : 나이 드는 일은 결코 손해 보는 일은 아니에요. 특히 영화감독에게는요. 제가 70대가 돼서 또 어떤 걸 찍을 수 있을지 상상하는 일이 즐겁고 기대됩니다.]

전쟁과 폭력이 난무하고 혐오가 짙어진 시대, 자신의 영화가 할 수 있는 일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영화감독 : 오히려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그러지 못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확성기보단 청진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이현일 /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자막 조민서 / 인턴기자 고운선]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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