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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 한동훈, '배신자 프레임' 못 넘어서…보수 진영 미래 주자 잠재력은 보여줘

뉴시스 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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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김 후보에 당원 투표 22%p·국민 여론조사 3%p 차이로 밀려
당심에서 더 큰 차이로 져…탄핵에 반대한 당원들 표심 못 잡은 듯
상당한 득표력 보여줘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할 가능성 보여줘
원내 진입 급선무…"내실 다지는 시간 가진다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것"
한 "김 후보, 대한민국 위험한 나라 되는 것 막아달라…뒤에서 응원"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최종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3. 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최종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3일 김문수 후보와의 최종 경선에서 패배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시대교체'를 내세우면서 결선까지 진출했지만, 보수 진영 내 '탄핵에 찬성한 배신자 프레임'을 끝내 극복하지는 못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최다득표자인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결과 최종 합산 56.53%를 득표했다. 한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3.47%에 그쳤다.

김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22.50%포인트(p)의 큰 격차를 보이며 한 후보를 따돌렸고,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3.62%p 차이로 한 후보를 앞섰다. 민심에서보다 당심에서의 격차가 더 컸다.

당초 한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면서 '배신자 프레임'과 '탄핵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한 후보에 대한 보수 진영의 반감이 형성된 탓이다.

한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찬성한 것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마음을 달래고자 관련 행보들에 힘을 실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탄핵에 반대했던 당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상대방인 김 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정면에 내걸면서 한 예비후보를 향한 당원들의 표심을 흡수한 것도 한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후보도 이를 의식해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김 후보에 비해서는 적극적이지 못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보수 진영 후보들이 모두 힘을 합해 단합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표심이 한 후보보다 김 후보에게 더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한 후보가 김 후보보다 우위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패배 원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탄핵 찬반을 떠나 한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본질적인 패배 원인"이라며 "당심과 민심이 본선 경쟁력에서 김 후보가 한 후보보다 낫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당분간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 측에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기는 했지만, 아직 이에 대한 확답은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먼저 이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한 후보는 승복 연설에서 "제 여정은 오늘 여기서 끝나지만 김 후보가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은 막아줄 것을 부탁한다"며 "저도 뒤에서 응원하겠다. 맑은 날도, 비 오는 날도, 눈 오는 날도 국민과 당원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발전 가능성은 여전하다.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여준데다 일정 부분 팬덤까지 보유한 만큼 향후 보수 진영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 후보는 우선 원내 진입을 해야 할 것"이라며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면 더 큰 정치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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