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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강원도 강릉시 안목해변 카페거리를 걸으며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민생 행보 도중 만난 한 시민으로부터 "재판 무효"란 외침을 들은 뒤 "끝나야 끝난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 : 동해안벨트편' 일정을 소화하던 중 한 펜션 앞에서 만난 시민으로부터 사인 요청을 받았다. 이 시민은 최근 대법원 판결을 염두에 둔 듯 "재판 무효"라 외쳤고 이에 이 후보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끝나야 끝난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대법원이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 유죄취지의 파기 환송을 결정했다. 또 대법원 선고 하루 만에 서울고법 형사7부에 사건이 배당됐고 재판부는 오는 15일 첫 공판기일을 잡았다. 사법부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졸속 재판' '선거 개입'이란 우려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이 후보가 차량에서 하차하기로 된 '커피거리'에는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수많은 군중들이 모여 이 후보를 기다렸다.
이 후보가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박수와 환호 소리가 나왔고 이 후보는 이에 화답해 손을 흔들거나 머리 위로 크게 하트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인근 한 3층짜리 카페에서는 테라스에서 사람들이 이 후보를 내려다보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한 카페에 들러 수행인원과 함께 커피를 마신 뒤 다시 카페를 나와 약 30분간 거리를 걸으며 지지자들을 만났다.
이날 오전 이 후보 측은 SNS(소셜미디어)에 "후보에 대한 피습(습격)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금부터 후보의 대인 집적 접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안전을 우려해 최대한 신체 접촉을 자제했지만 밀려드는 사진 촬영 요구와 악수, 사인 요청 등을 모두 거절하지는 못했다.
시민들은 이 후보를 향해 "민주주의 지켜주세요" "행복한 나라 만들어주세요" "꼭 대통령 되세요"라고 외쳤고 이 후보는 다 악수하지 못해도 미소로 화답했다.
이 후보는 특히 어린 아이들과의 사진 촬영 요청은 거절하지 못했는데 한 여성이 이 후보와 사진찍는 여아에 "이재명 할아버지 많이 봤지?"라고 하자 이 후보가 "할아버지 아닙니다"라고 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후보는 시민들과 인사를 멈추고 잠시 해변에 서서 민생, 정치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도 했다.
이 후보는 "(강릉에) 손님들이 많이 오니 좋으신가, (어떤 분들은) 관광객이 워낙 많이 오니 시끄럽기만 하고 피해가 크다고 하더라"라며 "그래도 (사람이) 많이 와야 동네가 활성화되지, 사람이 안 오고 다 떠나면 망해 버린다. 조금만 참으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라고 하는 게 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사회에 자원을 나누는 권력을 누가 가질 것이냐를 정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안인에 화력발전소를 만들거냐 하는 건데 여기 석탄 발전소를 만들어 송전선을 깔면 수도권은 좋겠다. 그러나 이 동네는 어려워지지 않겠나. 또 왜 하필 화력발전소인가. 그리고 그 결정을 누가 하는가. 결국 여러분이 뽑은 시장, 도지사, 대통령이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대한민국 국민들은 참으로 위대하고 엄청난 저력을 가진 사람들이라 정치만 똑바로 되면 이 사회가 조금만 더 공정해서 기회와 자원을 조금 더 공정하게 나누면 정말로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강릉(강원)=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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