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꽃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카네이션을 고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가정의달을 기념하는 선물 거래가 중고 장터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3일 육아카페와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 등에는 어린이날 혹은 어버이날 선물로 조금 더 값싼 상품을 사고파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카네이션의 경우 통상 생화 10송이 꽃바구니는 시중에서 3만∼5만원대에 가격이다. 당근 등에는 1만5천원 안팎에 판매한다는 경우도 발견된다.
“직접 만들었다”고 명시하는 등 화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판매자도 있지만 “산 가격보다 싸게 판다”며 ‘중고 거래’임을 숨기지 않는 경우도 찾을 수 있다. 비누꽃이나 장기간 보관에 유리한 카네이션 조화도 있다.
마포구의 한 판매자는 지난해 말 3만3500원에 산 물건이라며 하트 모양 박스에 든 카네이션 조화를 이틀 전 1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이 판매자는 “엄마가 카네이션 좀 그만 안해도(‘해도’의 오기로 추정) 된대여ㅋㅋㅋㅋ”라고 설명글을 내놨다.
중고 거래 플랫폼엔 아동용 선물 역시 등장한다.
특히 어린이날을 앞두고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기 상품에 ‘웃돈’을 붙여 내놓은 사례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는 ‘포켓몬’ 시리즈의 캐릭터 카드도 중고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카드 150장이 들어있는 포켓몬 카드 박스 1개의 가격은 3만원이지만 이마저도 재고가 부족하고 개인 구매 가능 수량을 제한하고 있어 구하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카드 박스 1개의 내용물이 무작위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박스를 사도 원하는 카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CSR(캐릭터 슈퍼 레어), SAR(스페셜 아트 레어)과 같이 구하기 힘든 등급의 희귀한 포켓몬 카드가 나오면 부르는 게 곧 가격이 되고 있다. 당근에서도 SAR 등급의 포켓몬 카드는 15만원에 올라와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