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절반에만 보톡스 맞은 의사…입 움직였더니 '깜짝 변화'

미국의 한 의사가 자신의 얼굴 한 쪽에만 보톡스를 주사해 '반쪽 실험'을 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이 의사는 "사람들이 미용의학의 예술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미국의 미용의학 전문의인 비타 패럴(Bita Farrell) 박사가 자신의 얼굴로 보톡스 주사 효과를 입증하는 실험이 SNS(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타 패럴 박사는 자신의 오른쪽 얼굴에만 보톡스를 맞았고, 2주가 지난 후 얼굴 중앙에 선을 그은 뒤 왼쪽 얼굴과 비교했다. 패럴 박사는 양쪽 입을 동시에 움직였지만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인 곳은 보톡스를 맞지 않은 왼쪽 얼굴 뿐이었다. 오른쪽 입가는 간신히 경련만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패럴 박사는 "얼굴 근육은 보통 피부를 위로 올리거나 아래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며 "아래로 당기는 근육에 보톡스를 주입해 이완시키면 얼굴 중앙을 위로 당기는 근육이 지배적으로 작용해 얼굴을 위로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또 오른쪽 팔자주름이 왼쪽보다 위쪽에 위치해 있고 더 얕게 패여 있는 모습에 대해선 "보톡스 시술이 주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사진=패럴 박사 인스타그램

이 영상은 패럴의 인스타그램에서만 1095만회 넘게 조회되며 화제가 됐고, 외신을 통해 보도되며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 일부는 "놀랍고 유익한 정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일부는 "다른 사람이 따라할 수 있는 오만하고 무책임한 영상이다", "보톡스는 안전하지 않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영상이 1년여 만에 관심을 받자 패럴 박사는 "저는 근육 균형이 자연스럽게 얼굴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과 얼굴 표정이 단순히 선과 주름뿐만 아니라 해부학과 어떻게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가르치기 위해 얼굴 절반에만 보톡스를 주입했다"며 "저는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미용의학의 예술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미용의학은 얼굴을 얼어붙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당신처럼 느껴지는 방식으로 균형, 감정,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 메시지가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보니 감사의 마음이 벅차오른다"고도 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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