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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 무역 협상 시작 위해 펜타닐 대화 제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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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샤오훙 공안부장 파견 검토
제3국에서 회동 방안도 고려 중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7년 11월 9일 중국을 찾은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7년 11월 9일 중국을 찾은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 물꼬를 트기 위해 합성마약인 펜타닐 관련 대화를 미국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중국 사회안전 분야의 최고위 책임자인 왕샤오훙 공안부장 겸 국가마약방지위원장이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기를 원하는지 미국 측에 문의해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들이 펜타닐의 원료가 되는 화학 물질을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이 원료들이 중국에서 멕시코 등지의 범죄 조직으로 흘러들어가 펜타닐 대량 생산으로 이어져 미국으로 밀반입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 중국이 자국에서 대량 생산된 펜타닐 원료의 밀수출 근절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든 중국산(産) 수입품에 두 차례에 걸쳐 10%씩 총 20%의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중국은 미국에 왕 부장을 파견하거나 제3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와 만나는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 상황에서 양국 모두 관세 완화를 위한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미국 측도 중국에 여러 경로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원선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는 "펜타닐이 두 나라가 더 긍정적인 대화를 시작하게 하는 '쇄빙선'(icebreaker·갈등이나 긴장을 완화하는 말이나 행동)이 될 수 있다"며 "양측 모두 협상을 시작하길 열망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상황에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중국 무역 공세를 완화하는 모습을 먼저 보이길 원하고 있어 미중 간 '펜타닐' 대화 성사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WSJ는 전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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