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속보] 과르디올라, 충격 은퇴 고민일까…英 최고 공신력 ‘BBC’ 비피셜 떴다 “맨시티 떠나면 휴식”선언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원문보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펩 과르디올라(54)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작별하면 당분간 축구계를 떠날 예정이다.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떠난 뒤 지도자 생활을 잠시 중단할 계획임을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아직 정확한 은퇴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세계 축구를 이끌어온 명장이 한동안 모습을 감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최고 권위의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와의 계약 종료 후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맨시티와의 계약이 끝나면 반드시 쉬겠다. 이는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현재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와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지난해 11월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구단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다면, 과르디올라는 맨시티를 무려 11년간 이끌게 된다. 현대 축구에서 보기 드문 장기 집권이다.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이 곧바로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다는 말은 아니다. ‘스카이 스포츠’와 추가 인터뷰를 통해 "지금 떠난다거나, 이번 시즌이 끝나면 떠난다고 말한 적 없다"며 "언젠가 맨시티와의 시간이 끝나면, 그게 1년 뒤든, 5년 뒤든, 그때 휴식을 취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은퇴하는 것은 아니지만 짧은 휴식기를 가질 계획”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맨시티에서의 시간이 끝난 뒤, 일단 지도자 생활에서 물러나 쉬겠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이며 당장 팀을 떠날 계획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서 황금기를 열었다. 부임 이후 9시즌 동안 6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22-23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달성하며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위업을 이뤘다.

특유의 점유율 기반 공격 축구와 유연한 전술 운용은 맨시티를 단숨에 유럽 최강 팀 중 하나로 변모시켰다.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전성기를 이끈 바르셀로나 시절의 화려한 패스 축구를 잇는 맨시티 버전 '티키타카'는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맨시티는 예년과 같은 압도적 기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4위, 남은 4경기에서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특유의 '완벽 추구' 성향과는 거리가 있는 시즌이 이어지면서, 그 또한 심적 피로를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과르디올라는 의외로 담담했다. 그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하든 그건 그들의 자유"라고 덧붙이며,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 팬들이 내 팀을 보며 즐거웠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는 죽으면 가족이 2~3일 울고, 이후엔 잊힌다"고 말해 인생의 무상함과 지도자 경력의 덧없음을 강조했다. "좋은 감독은 오래 기억되고, 나쁜 감독은 빨리 잊힌다. 그것이 삶이다"라는 과르디올라 특유의 철학적 발언도 인상적이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와 함께 이번 시즌에도 마지막까지 트로피 사냥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오는 5월 17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FA컵 결승전에 나선다. 비록 리그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FA컵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경우 과르디올라 체제의 명성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FA컵 우승에 성공한다면, 과르디올라는 맨시티 사령탑으로 16번째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게 된다. 이는 맨시티 역사상 단일 감독 최다 기록으로, 그의 맨시티 시절이 얼마나 전설적이었는지를 상징하는 수치다.

과르디올라가 맨시티를 떠나고 휴식기에 들어간다면, 단순히 맨시티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 전체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그의 지도 철학은 단순히 팀 운영을 넘어 현대 축구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후임자가 누구든 과르디올라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 스스로 "언젠가 돌아올지 모른다"고 여지를 남겼지만, 그의 공백기는 축구계에 상당한 충격을 안길 것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도 아스널 장기 집권이 끝난 뒤에 은퇴를 선언한 건 아니었지만 이후 행정가의 삶으로 지도자 생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펩 과르디올라는 이미 자신만의 전설을 써 내려갔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맨시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를 구현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 그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축구와 거리를 두려 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원훈 신인상 수상
    김원훈 신인상 수상
  2. 2백악관 황금열쇠
    백악관 황금열쇠
  3. 3탁재훈 추성훈 신스틸러상
    탁재훈 추성훈 신스틸러상
  4. 4서강준 연기대상
    서강준 연기대상
  5. 5쿠팡 개인정보 유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스포티비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