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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건강] "심방세동약 '아미오다론' 부작용 커…사용에 신중해야"

연합뉴스 김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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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오다론 사용 환자 사망위험, 다른 약물의 2.75배…여성이 독성에 더 민감"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부정맥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이다. 보통 심장 박동은 분당 60∼100회로 일정하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게 정상이 아닌 상태라고 보면 된다.

심장이 가늘게 떨리는 심방세동과 120회 이상으로 너무 빨리 뛰는 심실성 빈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흔한 건 심방세동이다.

대한부정맥학회가 펴낸 '한국 심방세동 팩트 시트'를 보면 2022년 기준 국내 심방세동 환자 수는 94만63명으로, 2013년 43만7천769명에서 9년 만에 2.15배 증가했다. 급격한 고령화와 건강검진 등이 그 이유로 거론된다.

심방세동은 방치하면 뇌졸중, 심부전, 치매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는 약물을 써서 혈전이 생기지 않으면서 심방이 정상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일반적이다. 만약 약을 써도 부정맥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고주파 전극 도자 절제술이나 냉동 풍선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국내에서 심방세동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성분 중 하나는 '아미오다론'(Amiodarone)이다. 국내에서는 '코다론'이라는 상품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아미오다론이 새롭게 진단된 심방세동 환자에게 다른 항부정맥 약물보다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사용 시 주의가 요구된다.

부정맥[자료사진]

부정맥
[자료사진]



고려대 의대 순환기내과 최종일·김윤기·이형석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2013∼2019년 새롭게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은 77만977명 중 항부정맥 의약품을 사용한 환자 4만5천279명을 약 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항부정맥 약물을 6개월 이상 사용한 심방세동 환자를 아미오다론 그룹 1만2천17명과 같은 수의 비(非)아미오다론 그룹으로 나눠 사망률을 일대일로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아미오다론 그룹에서는 3년간 1천127명이 사망했지만, 비(非)아미오다론 그룹에서는 같은 기간 이보다 현저히 적은 43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사망에 미치는 여러 변수를 조정했을 때 아미오다론 사용에 따른 심방세동 환자의 사망 위험이 비아미오다론 사용 그룹에 견줘 평균 2.75배, 최대 3.60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이런 연관성은 여성 환자, 심부전과 심근경색을 동반한 환자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최종일 교수는 "아미오다론은 심방세동 리듬 조절 등에 단기적으로 높은 효과를 보이지만 장기간 사용 시에는 폐질환, 갑상선 이상, 간 손상 등의 전신 독성이 누적돼 사망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체지방률과 약물 대사의 특성 차이로 인해 아미오다론 축적률이 높고 독성에 더 민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최 교수는 "심방세동에 대한 아미오다론 처방은 환자의 특성 및 이득과 위험을 신중히 고려해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불필요한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향후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아미오다론과 사망률 간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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