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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도 '재활 뺑뺑이'…늘어나는 사설도 문제

SBS 윤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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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달장애 아동들이 재활 치료를 받을 시설이 부족해 떠돌아다니는 실태 최근에 전해 드렸는데요. 사설 아동발달센터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3살인 래온이는 근육과 관절이 위축되는 샤프-양 증후군과 발달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장수강/발달장애 아동 엄마 : 뇌 발달 시기가 만 3세에서 5세 사이까지라고 하는데, 그게 안 되면 평생 애가 진짜 숟가락 하나라도 못 쥐면 어떡하지 (걱정이죠.)]


언어, 운동 등 분야별 치료를 찾아 엄마, 아빠는 래온이를 태우고 병원과 재활센터를 돕니다.

[장수강/발달장애 아동 엄마 : 아침 8시 반에 나가서 두세 군데 다니면 수업 시간도 있고 간격도 있고 하니까 하루 종일 거기에 있고 딴 거를 못하고.]

그러다 서울 서초구의 가정 방문 재활 프로그램을 알게 된 뒤로 숨통이 트였습니다.


전문가가 집으로 와서 아이를 치료하고 관리법도 알려주는데, 시간도 비용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장수강/발달장애 아동 엄마 : 엄청 저렴합니다. 사설에 비해서 (비용도) 반 가격 미만 정도로 하고, 가지 않아도 집에 와주시고 최고예요.]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전국에서 10여 곳에 불과합니다.


8만 명에 가까운 발달장애 아동과 부모들은 치료 분야별로 이른바 '재활 뺑뺑이'를 도는 게 현실입니다.

종합 치료가 가능한 대형, 공공병원은 낮은 건강보험 의료 수가와 적자를 이유로 치료를 줄이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고가의 비급여 치료를 하는 병·의원 부설센터와 건보 적용을 안 받는 사설 아동발달센터는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증 아동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지연/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부원장 : 중증 장애 아동 같은 경우 비용은 똑같은데 (치료에) 품이 많이 들어가죠. 받아주는 기관이 많이 없거든요. 중증 아이들은 갈 곳이 없어지는 거죠.]

재활 전문도 아닌 병·의원들이 고가의 치료비를 청구하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김선민/조국혁신당 의원 (지난해 국정감사) : 성형외과 피부과를 진료 과목으로 하는 의료기관에서 부설 아동발달센터를 만들어 놓고… 환자에게는 또다시 진찰료로 24만 원을 청구하고….]

올해 초 복지부가 재활 치료 실손보험 과다 청구가 의심되는 곳 5곳을 골라 조사했더니 4곳이 이른바 '사무장 병원' 같은 불법 기관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김흥기, 영상편집 : 이상민)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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