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베리발이 발목 부상으로 이번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베리발은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L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4강 홈 1차전에 결장했다. 전날 훈련 중 발목 인대를 다쳐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 명단서 제외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1로 보되/글림트를 꺾은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베리발은 부상이 심각하다. 시즌 내내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태클을 당해서 부상한 게 아니다. 혼자 방향을 전환하다 발목이 돌아갔다. 피치에선 흔히 있는 일"이라며 "베리발은 앞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커리어를 쌓아갈 선수다. 그에게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걸 받아들여야 한다' 다독였다. 올해 토트넘에 큰 기여를 한 미드필더다. 이번 부상을 계기로 더 강해져 돌아올 거라 확신한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스웨덴 1부리그인 알스벤스칸 데뷔전부터 MOM에 선정되는 등 나이가 무색한 빼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2023년엔 영국 정론지 '가디언'으로부터 2006년생 대상 세계 최고의 젊은 재능 60인에 뽑히기도 했다.
이때 같이 이름을 올린 선수가 노아 다르위시(바르셀로나) 워렌 자이르에메리(파리 생제르맹) 조렐 하토(아약스) 등이다. 한국 선수로는 김명준(헹크)이 유일하게 얼굴을 비쳤다.
여러 빅클럽이 잰걸음을 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밀란, 아스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복수 구단이 스웨덴 초신성 영입에 공을 들였다.
영입전 초반, 선두로 치고 나온 팀이 바르셀로나였다. 공신력이 높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마테오 모레토가 보도할 만큼 스페인행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토트넘 홋스퍼가 협상 '물살'을 틀었다. 라두 드라구신을 놓고 바이에른 뮌헨과 경쟁에서 이길 때처럼 이번에도 '출전시간'을 무기로 베리발을 설득했다. 결국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89억 원), 계약 기간 5년이 적힌 서류에 베리발 사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3선 미드필더에게 필수인 왕성한 활동량과 전진성을 두루 지닌 재능이다. 축구 지능이 높고 기본적인 테크닉과 킥 력이 있는 선수라 기대가 크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7경기 1도움, UEL 12경기 2도움을 챙기며 착실한 성장세를 알렸다.
지난달 30일엔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해 스퍼스 세대교체 기수임을 선명히 드러냈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에 베리발과 연장 계약 소식을 전하며 계약 만료월을 기존 2029년 6월에서 '2년' 더 늘렸다. 베리발은 "스퍼스에서 더 뛸 수 있어 행복하다. 토트넘과 나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며 씩씩하게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2008년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 탈출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6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탈락, 카라바오컵 4강 탈락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낸 스퍼스는 잔여 시즌 방점을 UEL 트로피 획득에 찍고 있다.
현재 베리발과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결장이 확정된 가운데 5경기 연속 결장 중인 주축 공격수 '손흥민 복귀'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되/글림트가 이번 시즌 안방에서 유럽대항전 6승 1패, 19득점 8실점으로 초강세를 보이는 만큼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고 노르웨이 원정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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