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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보기관, '제2당 등극' 극우당 '극단주의 단체' 지정

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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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당국에 추가 감시 권한

"민족·혈통 국민개념, 자유 민주주의와 양립 불가"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도부가 2월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약진이 예상되자 기뻐하는 모습. 2025.02.23.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도부가 2월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약진이 예상되자 기뻐하는 모습. 2025.02.23.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독일 정보당국이 극우 정당이자 연방의회 제2당으로 올라선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한다.

도이체벨레,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BfV)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보안 당국에 도청, 비밀요원 활용 등으로 AfD를 감시할 수 있는 추가 권한을 부여한다고 했다.

BfV는 "당을 지배하는 민족·혈통 기반의 국민 개념은 자유민주주의 질서와 양립할 수 없다"며 "특정 인구집단을 사회의 평등한 참여에서 배제하고 헌법에 위배되는 처우를 한다"고 했다.

BfV는 "이는 당의 주요 간부들이 지속적으로 내놓는 외국인 혐오, 소수자 혐오, 이슬람 혐오, 반무슬림 발언에서 명백히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AfD가 특히 무슬림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온 이민자 출신 독일 시민을 '독일 국민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13년 창당한 AfD는 독일의 경기 부진 속 반이민 정서가 커지는 틈을 타 세력을 확장했다. 올해 2월 총선에서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에 이어 득표율 2위를 올리며 사회민주당(SPD)을 제치고 제2당으로 등극했다.


AfD는 극우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행보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고위 인사들이 "독일의 1000년 넘는 역사에서 나치 시대는 '새똥'에 불과하다", "히틀러는 어쩔수 없이 폴란드를 침공했다" 등의 망언을 서슴지 않는다.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AfD는 인구 집단을 차별하고 이민 역사를 지닌 이들을 2등 시민으로 취급하는 민족 개념을 주창한다"며 민주적 질서에 반하는 활동을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AfD를 아예 금지하는 방안은 신중해야 한다며 성급한 결정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AfD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세다. 지난주 설문업체 포르사의 여론조사에선 AfD의 지지율이 26%로 24%인 CDU·CSU 연합을 앞선다고 나타났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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