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슨 디샘보 / 사진=LIV GOLF 제공 |
[송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브라이슨 디샘보와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가 리브(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 첫날 선두에 올랐다.
디샘보는 2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파72/7376야드)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다.
디샘보는 7언더파 65타를 기록, 구치와 함께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장타가 주무기인 디샘보는 '괴짜' '필드 위의 물리학자'라는 별명으로 국내 골프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다. 지난 2020년과 2024년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9승을 수확했으며, LIV 골프 이적 후에는 2승을 거뒀다.
지난주 멕시코시티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디샘보는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출발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1번 홀에서 출발한 디샘보는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오렬ㅆ다. 이어 7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디샘보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았고,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채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디샘보는 "매우 만족스러웠다"면서 "코스 조건이 매우 좋다. 티샷을 공격적을 잘하고, 버디를 하기 위해서는 세컨샷이 중요하다. 전략적으로 쳤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디샘보는 가장 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디샘보는 "팬들에게 1000개 이상의 사인을 해드린 것 같다"면서 "한국 팬들이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이들의 웃음을 보며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번 주말 경기가 매우 재밌을 거 같다. 기대해달라"며 더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LIV 골프 무대에서 3승을 거둔 구치도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디샘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디샘보와 구치 모두 2023년 이후 LIV 골프 무대에서 우승이 없는 가운데, 한국 대회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치는 "좋은 라운드였다. 아이언샷감이 좋았다. 홀 가까이 공을 붙여서 롱퍼터를 할 필요가 없었다"며 1라운드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올해 초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경기력이 반등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퀵스타트를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과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는 6언더파 66타로 선두 그룹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 2015년 프레지던츠컵 당시 인터내셔널팀 멤버로 현재 코스에서 경기를 치렀던 우스트히즌은 "전반적인 경기는 좋았다. 지난 2015년 프레지던츠컵 때 인터내셔널팀에서 뛰었던 좋은 추억이 생각난다"며 "잔디는 여전히 좋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호아킨 니만(칠레)과 딘 버미스터(잉글랜드), 고즈마 지니치로(일본), 아니르반 라히리(인도)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버미스터는 13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행운을 잡았다.
임시 선수로 LIV 골프 코리아 출전 기회를 잡은 김민규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 버바 왓슨, 제이슨 코크랙(이상 미국), 티렐 해튼(잉글랜드) 등과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한국계 선수 케빈 나(미국)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룩스 켑카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8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존 람(스페인)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27위,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32위에 랭크됐다.
필 미컬슨(미국)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47위, 장유빈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