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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출신의 공부벌레, '똑부' 공무원"…'대권 도전' 한덕수는 누구?

머니투데이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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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주민공동시설 '새뜰집' 온기창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한덕수 전 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주민공동시설 '새뜰집' 온기창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1. 2007년 노무현정부(참여정부) 시절 한덕수 국무총리는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소외계층들을 위한 대책에 머리를 싸맸다. 청와대에서 지시를 내린 것도 아니지만 본인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핵심 국정과제로 다뤘다.

#2.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시절 한덕수 국장은 후배 공무원들과 함께 영어 원서를 분석하며 토론하길 즐겼다. 모두 퇴근한 뒤에도 홀로 사무실에 남아 영어 서적을 탐독하는 게 그의 최대 낙이었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공직생활 50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영어와 공부, 그리고 소외계층이다. 한 전 총리가 2일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첫 민생 행보로 서울 돈의동 '쪽방주민공동시설'을 찾은 것은 약자를 가장 먼저 보듬어야 한다는 그의 평소 신념과 무관치 않다.

한 전 총리의 영어 실력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공직사회 최고 수준이다.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영어로 거침없이 대화를 주고받는 실력을 선보였다.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내던 2012년 한 방송사 토크쇼에 출연해 영어 공부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직생활 중 한 전 총리를 가까이서 지켜본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오전 시간의 상당부분을 신문을 보는 데 할애한다. 특히 '이코노미스트'와 '파이낸셜타임즈'는 빼놓지 않고 읽어본다고 한다.

김대중정부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시절엔 전공인 경제학만으론 외국과의 통상 문제에 대처할 수 없다고 판단, 국내 정치학과 국제 정치학도 따로 공부했다고 한다.

(서울=뉴스1) =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갈등과 혼란을 넘어 앞으로, 오직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한덕수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갈등과 혼란을 넘어 앞으로, 오직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한덕수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한 전 총리는 전형적인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함)형 상사다. 신문을 보거나 보고서를 읽던 중 궁금한 게 생기면 즉시 전화를 걸어 담당자에게 물어본다. 직속 공무원 뿐 아니라 학자, 언론인까지 그가 접촉하는 인사들은 분야를 넘나든다.

특히 언론인들과의 접촉을 즐겨 과거 통상교섭본부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지낼 때 수시로 출입기자들과 티타임 등을 가지며 언론친화적인 면모를 뽐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 언론, 야당 당수, 기업, 노조, 시민단체 등과 "2주에 한 번씩은 만나겠다"고 했는데 소통을 중시하는 평소 스타일에 비춰볼 때 자연스러운 공약이라는 평가다.

한 전 총리를 잘 아는 인사들은 그의 '소신'을 높이 평가한다. 공직 생활 중 후배들에게 "공무원은 특정 정권이나 특정인을 위해 복무하는 존재가 아니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수영과 산책이다. 통상교섭본부장 시절엔 점심시간을 이용해 남산 산책을 즐겼다고 한다. 배우자는 서울대 동기로서 미대 출신 서양화가인 최아영 여사다.


△1949년 전북 전주 출생 △경기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석·박사 △상공자원부 산업정책국 △상공자원부 기획관리실장 △통상자원부 통상무역실장 △제11대 특허청장 △제4대 통상산업부 차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 △OECD 대사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제8대 국무조정실장 △제5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제38대 국무총리 △제22대 주미대사 △제28대 한국무역협회 회장 △제48대 국무총리.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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