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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종파 갈등으로 100명 이상 사망…이스라엘은 시리아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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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 남부 지역에 시리아 정부군이 배치되었다. 앞서 드루즈족과의 충돌로 최소 11명의 정부군이 사망했다. 다마스쿠스/AP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 남부 지역에 시리아 정부군이 배치되었다. 앞서 드루즈족과의 충돌로 최소 11명의 정부군이 사망했다. 다마스쿠스/AP 연합뉴스


시리아에서 종파 간 갈등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드루즈족 종교 지도자가 2일 시리아 정부가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정당화할 수 없는 집단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다마스쿠스 대통령궁 인근을 공격했다.



2일 에이피(AP) 통신은 드루즈족 지도자인 셰이크 히크마트 히즈리가 비판 성명을 내어 “이 집단 학살은 조직적이며, 명확하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며 “스스로 정부라고 칭하는 집단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 정부라면 극단주의 단체를 이용해 자국민을 학살하지 않는다”며 시리아 정부를 성토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다마스쿠스 교외 자라마나 지역에서 정부군과의 충돌로 드루즈족과 정부군을 비롯해 최소 5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정보부는 시리아 정부군도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영국에 본부를 둔 전쟁 감시 기관인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이번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01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9일 소셜미디어에 이슬람 예언자인 무함마드를 비판하는 드루즈족 성직자의 녹음 파일이 유포되면서 시작됐다. 발언자로 지목된 성직자는 이후 자신이 발언한 게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수니파 무슬림들이 분노하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다.



드루즈족은 시아파 이슬람의 한 분파로, 세계 100만명의 드루즈족 중 절반 이상이 시리아의 남부와 다마스쿠스 교외 자라마나 지역 등에 거주하고 있다. 또다른 드루즈족은 1967년 중동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불법 점유 중인 시리아와 이스라엘 접경지역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골란고원, 레바논, 이스라엘에서 살고 있다.



이스라엘은 혼란을 틈타 시리아 공습에 나섰다. 2일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전투기로 다마스쿠스 대통령궁 근처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명목은 드루즈족 보호라고 하지만, 에이피(AP) 통신 등은 아흐무드 샤라아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과도정부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바샤르 아사드 정권이 축출되자, 국경지역 영토를 확보하고 드루즈족을 보호하겠다며 시리아에 남은 아사드 정권의 무기를 없앤다며 시리아 영토를 공습하고 있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지난달에도 소수종파인 알라위파 수백명이 살해되는 등 종파 간 폭력 사태가 심화되자 소수종파 포용을 강화한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하지만 종파간 갈등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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