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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납치·살해된 중국계 철강왕…용의선상에 친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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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피해자 아들 연루" 진술…필리핀 경찰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화면출처: 8TV·ANC·GMA·TVBS·싱타오·더우인

지난 3월 필리핀에서 한 60대 사업가가 납치됐습니다.

필리핀 철강왕으로 불리는 중국계 궈충위안 회장입니다.

납치범들은 가족들에게 2천만 달러, 우리 돈 286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가족들은 일부 금액을 송금했지만 궈 회장은 열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파하르도/필리핀 경찰청 대변인]


“시신에선 멍과 상처가 발견됐고 목이 졸린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고향인 푸젠성에선 주민들의 애도도 이어졌습니다.

20대에 필리핀으로 떠났지만 사업에 성공한 뒤 중국과 필리핀 지역 사회에 기부 활동 등 선행을 펼쳐왔기 때문입니다.


[정 모 씨/궈충위안의 고향 친구]

“궈 회장은 자신의 노력만으로 사업을 일으켜 세웠죠. 해외 화교 사회에서는 모두가 그를 존경합니다.”

그런데, 필리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붙잡힌 용의자 중 한 명의 입에서 이번 사건에 궈 회장의 아들이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온 겁니다.

단순 납치살인 사건이 아닐 수도 있는 정황입니다.

필리핀 경찰은 “별다른 증거가 제시되진 않았다”며 “수사에 혼란을 주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궈 회장의 아들 역시 휴대전화를 제출하는 등 협조하고 있어 필리핀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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