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美, 우크라 저버리면 나토 전체 위험" 외교전문지

뉴시스 김난영
원문보기
"美 안보우산 없으면 나토도 종이호랑이 된다"
[워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마콤브 카운티 지방대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취임 100일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2.

[워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마콤브 카운티 지방대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취임 100일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종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향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반의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1일(현지 시간) 분석 기사를 통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저버리면 유럽은 여러 가지 불행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이 지원을 끊으면 우크라이나의 패배가 문제가 아니라, "개별 유럽 국가가 러시아에 맞설 정치적인 의지를 잃을 수 있다"라는 게 매체의 지적이다. 오히려 러시아가 쉽게 승리하기는 어렵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매체는 유럽 각국이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저버리는 일을 '포스트-아메리칸 유럽'의 첫걸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향후 러시아가 유럽을 공포로 굴복시킬 수 있고, 유럽 각국도 유화책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린어페어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나토 동맹의 미래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믿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현실은 우크라이나가 유럽 안보의 린치핀(핵심 축)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물러설 경우 러시아는 미국이 유럽에서 자국의 세력 확산을 견제하려는 의지가 더는 없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라며 "청신호를 본 러시아는 유럽 안보의 토대를 시험하려 들 수 있다"라고 했다.


이런 '시험'에는 우크라이나에 한 것과 같은 침공이 아니더라도 협박 등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루마니아나 발트 3국 등 나토나 유럽연합(EU)에서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국가가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소수 민족이 특정 국가 안에서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이기도 하다.

이어 "미국이 (러시아의) 표적이 된 국가를 지지할 의사가 없다면 프랑스나 독일, 영국 같은 유럽 다른 강대국이 관여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 없이는 러시아를 물러서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핵무기를 합해도 러시아의 핵 사용 협박이나 재래식 위협을 저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라는 것이다. 매체는 "신뢰할 만한 미국의 대(對)유럽 안보 우산이 없다면 러시아는 나토를 종이 호랑이로 볼 것"이라고 꼬집었다.

포린어페어스는 미국과 같은 대등한 견제 세력이 없을 경우 러시아가 유럽에서 더 쉽게 영향력을 구축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199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 전략가들이 제거하려 한 대서양 동맹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2. 2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3. 3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5. 5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뉴시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