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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1분기 수익성 악화… 전기차 판매 ‘딜레마’

동아일보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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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이 2025년 회계연도를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기차 수요 증가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급감하며 수익성 개선 과제를 떠안게 됐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25년 1분기 주요 실적을 발표했다.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776억 유로로, 전년 동기(755억 유로)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의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를 견인한 모습이다. 차량 판매량(210만대) 전년 대비 0.9% 소폭 올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6억 유로에서 29억 유로로 36.9%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3.7% 줄었다. 회사는 부정적인 제품 믹스와 고정비 증가, 약 11억 유로 규모의 일회성 요인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조정 영업이익률은 5.1% 수준이다.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은 -8억 유로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개선됐다. 이는 인수합병 비용 7억 유로, 구조조정 관련 현금 유출 5억 유로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전기차 부문은 실적에 양면적 영향을 미쳤다. 서유럽 전기차 주문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해당 지역에서 전기차는 전체 주문량의 2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기차 수익성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낮아 전체 이익률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랜드 그룹별로는 ‘스포트 럭셔리 브랜드 그룹’ 영업이익률이 8.7%로 가장 높았지만 매출 및 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코어 브랜드 그룹’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6.4%에서 3.2%로 하락하며 수익성 저하가 두드러졌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연간 매출이 최대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영업이익률은 5.5%~6.5% 사이로 전망했다. 다만 4월까지의 흐름을 기준으로 할 때 각 실적 지표는 예상 범위의 하단에 머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르노 안틀리츠 CFO 겸 COO는 “전기차에 대한 강력한 수요는 고무적이지만, 수익성 확보라는 구조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제품 경쟁력과 비용 규율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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