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민주당 채현일 "내란 카르텔 본색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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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서울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기본사회위원회 발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전 대통령)의 내란, 조희대 (대법원장)의 판결, 한덕수 (전 대행)의 출마, 세 사건은 결코 무관하지 않다"며 "정치와 사법 권력이 결탁한 '내란삼각 카르텔'이 마침내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채 의원은 2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윤석열 내란 정권의 2인자인 한 전 대행이 어제 전격 사퇴하더니 오늘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한 전 대행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저는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채 의원은 "어제 한 전 대행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대법원 판결 후 단 1시간만에 사퇴했다"며 "누가 보더라도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 세력의 치밀한 '이재명 죽이기' 작전"이라며 "치밀하게 기획된 내란연장 시나리오가 눈앞에서 실행되고 있다"고 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전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앞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해외에서 함께 찍힌 사진이 조작됐다는 발언과 성남시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유죄라고 봤지만 2심은 무죄로 판단한 바 있다.

채 의원은 "윤석열을 석방한 법원, 이재명에게 칼을 든 조희대, 대법원 판결로 출마 명분을 챙긴 한덕수"라며 "이것이야말로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제 2의 내란 행위'"라고 썼다.

채 의원은 "한 전 대행은 윤석열 정권 3년 내내 국무총리였다"며 "이태원 참사, 의료 대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채 상병 사망 사건, 검찰 권력 남용까지 숱한 실정과 국정 파탄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한 전 대행은 12·3 내란 사건의 피의자다. 내란 수괴의 하수인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채 의원은 "국민의 이름으로 분명히 경고한다. 내란 세력을 다시 권좌에 앉히지 않을 것"이라며 "한 전 대행의 출마는 내란 방조자의 '정치적 도주'이자 '제2의 내란 행위'를 획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란 세력의 그 어떤 음모와 기획에도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을 주제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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