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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0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
"장미꽃이 피면 새로운 시대도 피어납니다. 성장하는 중산층 시대를 만드는 제 '진짜 경제'가 이재명의 '가짜 경제'를 이길 것입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최종 2인 경선에 오른 한동훈 예비후보는 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2023년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치를 시작한 한 후보는 약 1년 4개월 동안 격동의 한 가운데 있었다. 총선 참패 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내려놓았지만, 곧바로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12·3 비상계엄을 맞닥뜨렸고, 탄핵 표결 찬성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힘의 이탈표를 이끌었다. 그 뒤 당대표직에서 물러났으나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지금은 김문수 후보와 함께 최종 2인 경선에 올라있다.
한 후보는 자신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장 최근에 많은 전국 단위 선거를 치러봤다며 경험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한 후보는 "총선, 당대표 선거, 그리고 이번까지 전국단위 선거를 세 번째 치른다"며 "최신 업데이트된 경험은 제게 있는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가장 위험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쟁 같은 선거"라며 "그간 쌓인 모든 경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한 후보가 이번 대선에 출마하며 내건 슬로건은 '성장하는 중산층 시대'다. 한 후보는 중산층이 두터워져야 극단적 정치 갈등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중산층이 두터운 사회는 계층 간 소득격차가 극심하지 않고 사회·경제적 갈등이 상대적으로 덜 첨예하다"며 "그만큼 대화와 타협, 설득에 의한 문제해결이 가능한 공간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 중산층이 중요하다. 1987년 직선제 개헌이 가능했던 것도 '넥타이부대'로 상징되는 중산층의 성장 덕분"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중산층 성장을 위해 세금 부담 경감과 물가 안정을 통한 실직 소득 높이기와 필수 비용에 대한 복지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 신시장을 방문해 시민을 만나고 있다. 2025.5.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대선 국면을 맞으며 한 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4년 중임제 및 양원제 개헌 △미래전략부 신설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5대 메가폴리스 구축 △근로소득세 인하 △핵잠재력과 핵추진잠수함 확보 등이다.
이 중에서 한 후보는 가장 애착을 갖는 공약으로 '한평생복지계좌' 개설을 선택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추진한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를 통해 자신이 착안한 공약이기 때문이다. 한 후보는 한평생복지계좌에 대해 "국가로부터 국민 개개인이 받는 모든 복지혜택을 한곳에 모아 통합적으로 관리하면서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다른 복지로 전용(轉用)할 수도 있게 하는 것"이라며 "복지 효능감도 높아지고 복지 효율도 올라간다.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번 대선 승리의 필요조건이 '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운 후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는 순간 계엄에 관한 민주당의 공격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그런 공격을 해도 '국민의힘 동료 의원들과 제가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당신은 숲에 숨어있지 않았느냐'고 역공할 수 있다"고 했다.
경제 비전에 있어서도 한 후보는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 후보는 "빚내서 돈이나 지역화폐를 뿌리는 건 왼쪽 주머니에서 꺼낸 돈을 오른쪽 주머니에 넣어주고 목마른 사람에게 소금물을 주는 격 아니냐"며 "세계적인 기업을 키워낼 줄은 모른 채 기업을 뜯어낼 궁리만 해서는 성장할 수도 없고, 중산층이 두터워질 수도 없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 후보의 경제 공약을 '가짜 경제'라고 규정하며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만들겠다는 '진짜 경제'가 가짜 경제를 이길 것"이라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0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 후보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 법치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재명 괴물 정권의 탄생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후보는 "지금은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이 진행 중"이라며 "경선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부터 '누구와', '어떻게'를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패배 후 기득권에 짐작하고 있다"고 말한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의 말을 들며 "유 전 의원의 지적은 국민의힘 경선을 마치 예선처럼 만들려는 일각의 언행과도 맞닿아 있다. 당원들 명령은 대선에서 승리하라는 것이고 저는 그 명령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총선 기간 '목련이 피면 김포가 서울이 된다'는 등 이른바 '목련 시리즈' 발언을 내놓았던 한 후보는 이번 대선에 대해 "장미꽃이 피면 새로운 시대도 피어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수명을 다한 87체제의 문을 닫고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교체를 처음부터 약속드리면서 출마했다. 그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께서 87체제의 마침표를 찍어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헌으로 구시대의 문을 닫는 과정이야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새로운 시대의 역사는 이미 그 순간부터 쓰이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28년 만에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기회 앞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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