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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록히드마틴’ 한화 계열회사수 119개로 껑충…10대그룹 중 2위

헤럴드경제 고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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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11개 증가…핵심 사업 M&A 등 지속
다른 그룹은 사업 재편으로 몸집 줄이기도
서울 종로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전경 [한호 제공]

서울 종로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전경 [한호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국의 록히드마틴(세계최대 방산기업)’을 꿈꾸는 한화가 조선·방위산업 등 사업 호조를 기반으로 사세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계열회사 수가 119개로 증가했다. 이는 10대 그룹(농협 제외) 중 SK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단기간 내 외형 확장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계열회사 수는 올해 5월 기준 119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8개였던 것과 비교해 1년 새 11개(10%)가 늘어난 수치다. 현재 10대 그룹 중 한화보다 계열사 수가 많은 곳은 SK그룹(198개)뿐이다.

한화는 최근 몇 년 간 조선·방산을 비롯한 핵심 사업군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등을 활발히 추진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3년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완료한 이후, 방산 부문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왔다. 여기에 항공우주, 에너지 등 미래산업에도 역량을 집중하면서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는 양상이다. 한화의 사세 확장은 조선·방산 분야 글로벌 수요 확대라는 외부 환경과 맞물리며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화는 방산업계의 대표 주자 입지를 굳히며 몸집도 불렸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지만 자산 총액은 112조4600억원에서 125조7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 상승했다. 이는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산이 17조4000억원으로 전년(14조1000억원) 대비 23.4% 급증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지정학적 갈등 심화로 해외 각국이 군비 증강에 나서며 국내 방산업계 전반이 수혜를 입었다.

한화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동시에, 금융과 유통 등 전통 사업 부문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반도체 장비 분야(한화세미텍)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사업 부문 성장에 힘입은 사세 확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그룹은 사업 재편을 통해 계열사를 줄이며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SK그룹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강도의 리밸런싱(재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기존 사업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문은 정리하고,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투자하며 올해 5월 계열회사 수는 198개로 감소했다. 2년 만에 100개대로 줄었으며, 지난해 5월(219개)과 비교하면 21개 감소한 수치다.

비핵심 자산 전반에 걸쳐 자산경량화를 추진하는 롯데그룹의 계열회사 수는 96개에서 92개로 4개 줄었다. 다른 주요 그룹들의 계열사 수 변화를 보면 삼성그룹은 63개로 변동이 없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개 증가한 74개, LG그룹은 3개 늘어난 63개를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은 2개 늘어난 49개, HD현대그룹 역시 3개 늘어 32개로 집계됐다. GS그룹은 99개에서 98개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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