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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티웨이 통합 최종 무산…항공업계 “이미 예견된 결렬” [비즈360]

헤럴드경제 김성우,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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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 매각
타이어뱅크그룹 지분 70% 확보하며
티웨이-에어프레미아 통합 최종 무산
항공업계 “통합시 기재·노선 비효율성 초래”
에어프레미아(왼쪽)와 티웨이 항공 기재 [각사 제공]

에어프레미아(왼쪽)와 티웨이 항공 기재 [각사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신현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하던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하면서, 티웨이항공과의 통합이 최종 무산됐다.

향후 양측은 각자 사업 포트폴리오에 주력하면서 경쟁력 키우기에 매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함께 항공업계를 뒤흔들 것으로 관측됐던 LCC(저비용항공사) 간 통합 이슈도 당분간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명소노그룹은 JC파트너스와 공동 소유 중인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JC SPC)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주당 1900원의 가격으로 JC SPC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체를 넘기는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또한 소노인터내셔널과 JC파트너스는 각각 콜옵션과 풋옵션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양측 모두 옵션 실행을 유예하고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최종 거래 종결일은 2025년 9월 말이다. 이로써 현재 공동최대주주인 타이어뱅크그룹은 기존 48%의 지분에 JC SPC 및 소노가 보유하던 22%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지분 70%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이날 소노인터내셔널과 에어프레미아는 각자 입장 자료를 내고, 향후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은 전략적인 선택으로, 향후 티웨이항공을 중심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급변하는 항공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어프레미아도 “타이어뱅크 그룹은 2018년 에어프레미아 설립 초기부터 간접 투자와 직접 투자를 병행하며 항공사의 성장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면서 “에어프레미아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항공사로 도약하고, 타이어뱅크 그룹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미래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의 통합무산이 사실상 예견됐던 수순이라고 설명한다. 양 사가 합병을 통해 외형적인 성장은 할 수 있지만, 합병될 때 기재나 노선 등에서 경영상 비효율성을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보유하고 있는 장거리 기재 측면에서도 소노인터내셔널 산하 티웨이는 에어버스의 A330을 주 기종으로 쓰는 반면, 에어프레미아는 보잉사의 787 드림라이너를 활용하고 있다. 항공 기재는 각사간 메뉴얼 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한 ‘첨단 과학’의 영역이다. 통합이 진행된다고 해도 양사의 정비나 조종사 역량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이 A350 등 에어버스 기재의 추가 도입을 추진했다는 점도 이런 배경속에 이뤄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에어프레미아가 국내 LCC 중 유일하게 미주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티웨이항공이 오는 7월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앞서 운수권을 가져와 시작한 유럽 노선의 안정화도 필요한 상황에서 미주권에서 장거리 노선 확대를 대폭 추진하는 것도 경영상 리스크가 따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벤쿠버 노선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미주노선을 확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다른 장거리노선인 유럽노선의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당장 장거리를대폭 늘리기보단, 수익성이 높은 단거리 분야에서 몸집을 불리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통합 무산으로 티웨이항공은 기존 소노인터내셔널과의 호텔·리조트 분야 시너지, 에어프레미아는 프리미엄 항공사라는 콘셉트 강조에 주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소노인터내셔널 측도 “티웨이항공은 국내 및 아시아를 비롯해 파리, 로마 등 유럽 주요 지역까지 안정적인 글로벌 운항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고, 국내외 호텔·리조트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시너지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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