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챗GPT] |
자녀의 성장에 맞춰 양육비 증액을 요구하자 분노하고 소송에서 패소한 뒤 연락마저 끊은 무책임한 아버지가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양육비 증액했더니 애들 연락 피하는 전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이혼 후 아이 둘을 홀로 양육 중인 어머니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양육비를 처음 협의했을 때 (전남편의) 월급이 적어 유치원생 두 명에 월 30만원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학원도 다니게 되자 생활비가 빠듯해졌다. 전남편 사업도 잘 풀려 A씨는 양육비 조정을 시도했다. 20만원을 증액하는 요구였다. 그러자 남편은 “돈 맡겨놨냐”면서 성질을 냈다.
A씨도 참지 않았다. 두 아이를 키우며 지출한 카드 내역을 뽑아 양육비를 50만원이 아닌 100만원으로 증액해 달라고 소송을 걸었다. 결과는 A씨의 승소였다. 판결문은 전남편에게도 송달됐다. 그러자 전남편은 잠수를 탔다. 아이들의 연락조차 받지 않았다.
A씨는 “자식과 아빠의 관계를 망친 것 같다는 죄책감과 전남편에 대한 분노가 함께 느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원래대로 30만원을 받아야 하는지, 판결대로 이행하라고 밀어붙여야 하는지“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전남편한테 개인적으로 연락하지 말고 양육비 이행 소송 및 채무이행 소송을 진행해라”, “양육비 받는 과정에서 있었던 회피 내지 폭언의 기록도 남겨라”, “아이 둘을 키우는데 겨우 30만원 받아왔다고? 100만원도 적다”, “애들 연락 무시하면서 (애들한테) 분풀이하고 있는데 아빠 자격이 없는 것”, “양육비는 아이의 권리라 엄마가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 등 조언을 남겼다.
A씨는 “애들 아빠 비위 맞추면 다시 애들이랑 잘 지내지 않을까 했는데, 자식들 먹여 살리는 돈 아까워서 시위하는 아빠라면 잘 지내봐야 소용없을 듯하다”라며 추가 글을 통해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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