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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책임 위해 사퇴” …한덕수, 2일 대선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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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권한대행 사임 헌정사 초유
민주 “관권선거의 정수… 국정 팽개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6·3 조기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전격 사퇴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임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전 총리를 향해 “국정을 내팽개쳤다”며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총리직 사퇴를 발표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치고 준비된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총리직 사퇴를 발표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치고 준비된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한 전 총리는 이날 대선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한 전 총리는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며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이제까지 없던 거대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통상 위기’와 ‘극단의 정치’를 위기 요소로 거론했다. 그는 “표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 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다”면서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측을 모두 비판하기도 했다.

끝으로 한 전 총리는 “저 한 사람이 잘되고 못되고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는 확실해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3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총리 등과의 단일화 협상에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한 전 총리를 향해 “관권선거의 정수”라며 “고작 60일의 국정도 책임지지 않는 한 대행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5년을 맡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백준무·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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