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바우만 행복해질 권리 l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김수진 옮김, 21세기북스, 1만9900원 |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개인의 욕망과 소비를 자극하지만 아무리 많은 것을 소비해도 욕망은 결코 완전히 충족될 수 없다. 나의 진실한 욕망과 욕구는 무엇일까?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지그문트 바우만은 고체처럼 고정돼 기존의 사회를 작동시키던 제도, 풍속, 도덕이 해체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액체 현대’란 개념을 도입해 이름을 얻은 사회학자다. 그는 ‘행복해질 권리’에서 소비 사회에 대항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인생을 예술 작품으로 바라보는 태도이다. 이 책의 원제인 ‘The Art of Life’는 ‘인생이라는 예술’ 또는 ‘삶의 기술’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인생을 자기 자신이 만들어가는 예술작품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통해 삶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라는 뜻을 전하고 있다.
독일의 나치를 피해 조국 폴란드를 떠나 망명했던 바우만은 진리를 추구한 예술가들을 떠올리며 예술가의 태도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그것은 어떤 위험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진리를 실천하는 자세를 뜻한다. 폴란드의 평범한 사람들은 나치의 억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아무 이득이 없는데도 처음 보는 유대인을 자신의 집에 숨겨주었다. 이렇게 내면의 의지를 갖춰야지만 소비 사회에 맞설 수 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우리 모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만의 독창성과 가치를 부여하는 일에 헌신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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