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희소질환 원인 유전자 변이 찾아내는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LG유플러스 IDC에 서버 위탁해 전용선으로 네트워크 기반 확보
스타트업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는 독자적으로 데이터를 많이 모으고 활용하는 능력이 디지털 헬스케어(건강 관리) 사업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쓰리빌리언은 AI로 유전체를 분석해 유전자 변이가 원인인 희소질환을 진단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기 위해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IDC)와 고속 전용 회선을 쓰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금 대표는 1일 서울 강남 쓰리빌리언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사람의 유전자 데이터 양은 압축해서 60기가바이트(GB) 정도"라며 "기존에 내부망이나 인터넷을 썼을 땐 실험실과 서버가 멀어지면 데이터 전송과 분석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10GB 전용선을 통해 이중화한 네트워크를 쓰면서 거리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신속하게 업로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쓰리빌리언은 2024년 코스닥에 상장하고 전 세계 70개 나라에서 매출을 내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희소질환 환자의 유전체 검사 결과를 AI로 분석한 뒤 질병의 원인이 되는 변이를 예측하고 임상유전학자가 최종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이 예측한 변이 상위 5개 내에 실제 희소질환의 원인이 있을 확률은 96% 수준으로 이 분야 업계 1위인 미국의 진DX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 IDC에 서버 위탁해 전용선으로 네트워크 기반 확보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가 서울 강남구 쓰리빌리언 본사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유전체 검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서 유전자 분석의 효율성이 올랐습니다. 더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의 백업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스타트업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는 독자적으로 데이터를 많이 모으고 활용하는 능력이 디지털 헬스케어(건강 관리) 사업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쓰리빌리언은 AI로 유전체를 분석해 유전자 변이가 원인인 희소질환을 진단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기 위해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IDC)와 고속 전용 회선을 쓰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금 대표는 1일 서울 강남 쓰리빌리언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사람의 유전자 데이터 양은 압축해서 60기가바이트(GB) 정도"라며 "기존에 내부망이나 인터넷을 썼을 땐 실험실과 서버가 멀어지면 데이터 전송과 분석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10GB 전용선을 통해 이중화한 네트워크를 쓰면서 거리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신속하게 업로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쓰리빌리언은 2024년 코스닥에 상장하고 전 세계 70개 나라에서 매출을 내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희소질환 환자의 유전체 검사 결과를 AI로 분석한 뒤 질병의 원인이 되는 변이를 예측하고 임상유전학자가 최종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이 예측한 변이 상위 5개 내에 실제 희소질환의 원인이 있을 확률은 96% 수준으로 이 분야 업계 1위인 미국의 진DX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다.
"헬스케어 기업 보안에 사활 걸려...전용망으로 보호 중"
금창원(오른쪽) 쓰리빌리언 대표와 이성우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담당이 서울 강남구 쓰리빌리언 본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이 회사는 방대한 유전자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LG유플러스의 가산 IDC에 코로케이션(데이터센터 내 빈 공간에 보유하던 서버를 입주하고 관리를 위탁하는 방식) 형태로 입주하고 이를 강남에 있는 본사와 전용회선으로 이었다. 쓰리빌리언 측은 "LG유플러스가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전용선을 제공했고 안정적 네트워크 품질을 보장해 입주했다"고 밝혔다.
헬스케어 정보 기업에 필수인 철저한 보안 환경이 보장된다는 것도 이점으로 꼽았다. 한국에서는 규제상 유전체 정보는 민감 정보로 분류되고 미국에서도 의료정보보호법(HIPAA)에 따르면 규제가 엄격하다. 금 대표는 "정보가 대량으로 빠져나간 뒤 신뢰를 잃어 파산한 미국의 '23앤드미' 사례가 있을 정도로 헬스케어 기업으로서는 정보 보호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현재는 실험실과 IDC 사이의 전용망이 놓이면서 가공되지 않은 자료는 절대 유출되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사업 확장 가능성도 충분하다. 쓰리빌리언은 검사량을 연간 22만 건까지 늘리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했다. 올해는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방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해야 하는 헬스케어 기업의 성장에 충분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우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는 가산과 평촌에 IDC가 있고 파주에도 2027년 완공 목표로 대규모 IDC를 짓고 있다"면서 "사업 확장과 해외 진출도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