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교자유위원회 설치 행정명령…"미국서 종교 되살릴 것"

▲ 종교자유위원회 설치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일) 대통령 직속으로 '종교 자유 위원회'(Religious Liberty Commission)를 설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국가 기도의 날'(매년 5월 첫 번째 목요일) 행사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이 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기독교적, 반(反)유대주의적 편견과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를 예고했던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8일에는 백악관에 신앙사무국(Faith Office)을 설치하는 행정명령도 서명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신앙사무국에 대해 "우리는 종교와 신앙을 가진 모든 사람의 종교적 자유를 국내와 해외에서 보호하기 위해 이 사무국을 설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종교인들은 백악관에 들어갈 수 없었다. 내일 소송을 당할지도 모르겠다. 교회와 정치의 분리 원칙을 어겼다고 말할 것"이라면서도 "팸 본디(법무장관)가 소송에서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종교 지도자들과 트럼프 행정부 내각 각료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찬송가 공연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행사를 크게 준비했다. 이렇게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특별하며 모든 이는 백악관을 누릴 자격이 있다"며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종교를 빠르고 강력하게 되살릴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이 위대해지려면 신(神) 아래 하나의 국가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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