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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년에 1번꼴"…해외 연구진, 이례적 경북 산불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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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지역을 덮친 역대 최악의 산불을 놓고 해외 전문가들도 좀처럼 보기 힘든 대형 산불이었다고 말합니다. 덥고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최악의 상황 때문에 34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산불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경북 산불로 약 10만ha, 서울 면적의 1.6배의 산림이 불탔습니다.

국제 기후 연구단체인 WWA는 경북 산불을 유발하는 기상 조건이 최악이었다고 했습니다.


[클레어 반스/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정책센터 박사 : 이번 산불을 촉발하고 확산시킨 기상 조건은 유례없이 극단적이었고, 이례적으로 강했습니다.]

[이준이/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 : (산불 당시) 일 최고기온은 약 25℃까지 올랐는데요, 이는 평년 3월 평균보다 무려 10℃ 이상 높은 수치였습니다. 일 최저 상대습도는 약 2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초속 25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이번 산불은 한국의 산림 특징이 반영돼 LA 산불을 넘어설 정도라고도 했습니다.


[테오도어 키핑/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산불연구센터 연구원 : LA 산불의 경우, 건조한 관목(덤불)지대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한국에선 침엽수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무 끝까지 이르는 수관화 형태로 진행돼 훨씬 강한 화력으로…]

사상 최악인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테오도어 키핑/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산불연구센터 연구원 : 한국 국토의 60% 이상은 산림으로 덮여 있으며, 이 중 약 11%는 산림과 도시가 맞닿아있습니다. 이렇게 맞닿은 지역은 산불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산불 피해 또한 집중됩니다.]


연구진은 현재 기후라면 이번 같은 산불이 340년에 한번 꼴로 일어난다고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클레어 반스/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정책센터 박사 :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1.3℃ 더 높아지면 그 빈도는 배(178년에 1번)가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연구진은 주거 지역과 산림을 구분짓는 방화선 계획과 고령층을 빠르게 대피시키는 전략이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자막 조민서]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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