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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고래’ 상괭이가 엄마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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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상태의 상괭이 모습.

만삭 상태의 상괭이 모습.


토종 고래 상괭이의 만삭 모습과 출산 후 새끼를 돌보는 장면이 포착됐다.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인근 사천 바다에서 상괭이가 새끼를 돌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1일 공개했다.

이빨고래류 쇠돌고래과에 속한 상괭이는 둥근 머리 모양에 등지느러미가 없다. 생후 약 72~85㎝, 성숙(수컷 4~6세, 암컷 3~5세)하면 최대 약 2m로 자란다. 임신 기간은 10개월 내외로 출산 시기는 4~6월이다. 최대 수명은 25년 정도다. 먹이는 멸치와 전어, 갈치, 새우, 오징어 등으로 멸치어군을 발견하면 무리를 지어 먹이활동을 한다.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 보호종으로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지만 한국에서는 서·남해와 동해 남부 연안에 다수 서식하고 있다. 얼굴이 웃는 사람 모습을 닮아 ‘웃는 고래’로도 불린다. 경계심이 강해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공단이 공개한 영상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상괭이를 관찰하며 촬영한 것이다. 만삭인 상괭이가 3번 회전하며 바닷속을 헤엄치는 모습, 아직 배냇주름이 남아 있는 새끼 상괭이의 모습이 담겼다. 상괭이가 대형 선박이 지나간 후 생긴 파도를 따라 유영하는 모습과 꼬리 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드러내며 배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만삭 상태의 모습과 출산 후 어미가 갓 태어난 새끼를 양육하는 장면 등 상괭이의 전반적인 생애 활동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상괭이는 2004년 서해 연안에 3만6000여마리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6년 1만7000마리 이하로 급감했다. 폐사의 절반 이상이 인간의 혼획 때문으로 추정된다. 선박의 빠른 운항에 의한 상해, 비닐류 섭취에 의한 질병 등도 요인으로 꼽힌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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