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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한덕수, 별의 순간 잡을까…이재명 파기환송에 빅텐트 탄력?

머니투데이 박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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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뉴사진=스1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뉴사진=스1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3 조기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한 달여 남은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한 대행이 반이재명(반명) 빅텐트 구성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구도에 균열이 생길지 주목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이 이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되면서 한 대행의 대권 도전 파괴력이 배가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한 대행은 1일 국무총리직에서 사퇴했다.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대국민 담화에서 "저는 방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았다"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경제 문제와 극단의 정치라는 위기와 도전을 해결하겠단 점을 출마 명분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대선 공약이나 비전은 출마 선언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2025.05.01. /사진=뉴시스 /사진=고범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2025.05.01. /사진=뉴시스 /사진=고범준


한 대행의 대선 출마는 이번 대선 판의 최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한 대행의 지지율은 당장 이 후보를 압도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가 반명 빅텐트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단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한 대행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통이며, 김대중 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 각각 통상교섭본부장과 주미대사를 지낸 외교통상 전문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세계 경제와 외교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국정을 안정시키고 위기를 돌파할 적임자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호남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뿐 아니라 참여정부에서도 국무총리를 지냈다. 한 대행이 여야 진영간 대결 정치를 종식시키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며 거국내각, 연립정부를 꺼내들 경우 설득력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그가 권력 분산형, 임기 단축 개헌을 공약할 경우 이를 반대한 이 후보를 압박할 수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대행은 중도보수 성향에 호남, 특히 전북 표심을 가져올 역량이 있어 민주당에겐 불리한 후보"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엮어서 프레임을 짜려고 하지만 한 대행은 과거 민주당 정권에서도 일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왼쪽),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30. /사진=뉴시스 /사진=

김문수(왼쪽),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30. /사진=뉴시스 /사진=


한 대행은 일단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후 외곽에서 반명 빅텐트를 치고, 3일 확정되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3차 경선(결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모두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반대하고 있진 않지만 단기간 내에 후보 단일화가 원만히 이뤄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단일화는 늦어도 10~11일 후보등록 마감일 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초반부터 줄곧 단일화에 긍정적 입장을 밝혀온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단일화 룰 관련 협상이 상대적으로 원활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동훈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꺾는다면 단일화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포차 식당에서 '당신의 하루를 만드는,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란 주제로 열린 배달 라이더, 택배 기사 등 비(非)전형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나서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포차 식당에서 '당신의 하루를 만드는,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란 주제로 열린 배달 라이더, 택배 기사 등 비(非)전형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나서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다만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단 평가도 나온다.

보수진영 전체로 보면 이날 대법원 선고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대법원이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판단을 확정한 것과 다름 없다는 평가여서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교체하지 않는 한 중도 표심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여권 대선주자 전반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본다. 이들의 주장은 '이재명은 막아야겠다'는 것인데 오늘 조희대 대법원장의 결론은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며 "다만 누가 더 이재명을 잘 막을 거냐의 문제인데, 누가 더 수혜를 받을진 단순히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신 교수는 "이재명 지지층은 오늘 선고에도 지지를 계속하겠지만 중도층 지지는 빠질 확률이 높다. 오늘 NBS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지지율이 42%인데 이중 15% 정도는 중도층의 지지로 봐야 한다"고 했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에 앞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가중되면서 한 대행이 날개를 달았단 평가도 나온다. 구 여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재명은 오늘 정치적으로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 없다"며 "선거는 반명 빅텐트를 칠 한덕수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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