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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사기 무섭네" 올해는 더 오른다?…일본 쌀 도둑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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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일본 지바현의 지쿠세이시의 한 가정집.

창고 문을 열었는데, 텅 비어있습니다.

간밤 도둑이 들어 쌀을 모조리 훔쳐간 겁니다.

집주인은 황당한 상황에 헛웃음만 나옵니다.

[쌀 도난 피해자 : 지금 (쌀이) 제로에요. 지금 쌀이 비싸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쌀을 팔아서 돈으로 바꾸려나…]

또 다른 일반 주택에도 쌀 도둑이 들었습니다.


남은 건 텅 비어버린 쌀포대.

[쌀 도난 피해자 : 쌀이 비싼 건 알았지만 설마 일반 가정집에서 훔쳐갈 줄은 전혀 생각 못 했어요.]

일 년 새 쌀값이 배로 오르자 농가뿐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서 보관하던 쌀까지 훔쳐가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도쿄 인근 수도권에서 지난 한 달 새 벌어진 쌀 절도 사건은 12건.

무려 2.5톤의 쌀이 사라졌습니다.

[주부 : 도둑이 (쌀을) 팔 거잖아요. 그걸 사는 사람이 일본인이라면 같은 죄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일본의 쌀 소동, 언제 그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쌀 5kg들이 한 포대에 4000엔대, 우리 돈 4만원이 넘습니다.

16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엎고 있습니다.

원성이 자자하자 일본 정부, 비축미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비축미를 봤다는 소비자는 거의 없습니다.

[구마가이/주부 :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요. 근처 슈퍼에 몇 포대 있어서 쌀을 산 적은 있는데, 비축미는 산 적이 없어요.]

편의점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도쿄의 한 편의점.

주먹밥 매대엔 김을 두르지 않은 주먹밥이 진열돼 있습니다.

서민들이 싼값에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주먹밥 값을 올리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인 겁니다.

다가오는 여름, 전에 없는 무더위까지 예상되면서 일본의 쌀 소동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김무연)



김현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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