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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선 뒤집은 '反트럼프' 바람…호추 총선서도 변수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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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호주 총선…'보수연합'에 밀리던 집권 노동당 "단독 과반" 전망
야당 지도자 '트럼프 따라하기' 역풍…캐나다·미국 정상 "곧 만남"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 /AP=뉴시스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이어 호주 총선에서도 진보 정당에 의도치 않은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오는 3일 총선에서 호주 집권 진보 정당이 '반(反)트럼프' 바람을 타고 승기를 잡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현지 여론조사를 인용해 호주 총선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중도좌파)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레드브릿지 엑센트 발표에 따르면 노동당 지지율은 53%로, 보수당인 자유·국민당 연합(47%)에 6%포인트(p) 앞섰다. 레드브릿지는 노동당이 단독 과반으로 승리하거나 일부 무소속 의원 등과 연립 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봤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YouGov)의 여론조사에서도 노동당이 하원 151석 중 최대 85석을 차지해 단독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 1월엔 호주 노동당 지지율이 야당 연합에 4~7% 정도 밀렸다. 2022년 집권 후 물가 상승과 집값 폭등을 막지 못한 결과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호주의 주요 수출품인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10% 상호관세도 부과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로이터는 호주 유권자 사이에 반트럼프 정서가 확산 중이라고 짚었다. 레드브릿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8%는 '트럼프로 인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을 가장 우려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또 MZ세대(1980~2005년생) 유권자 5명 중 1명이 '지지 정당을 바꿨다'고 응답했는데, 이들이 노동당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야당 지도자 피터 더튼의 '트럼프 따라 하기'도 역풍을 맞았다. 그는 트럼프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따라 '호주를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만들고, 미국의 정부효율부(DOGE)를 모방한 공약을 내세웠다. 노동당은 "더튼이 트럼프 이념을 수입했다"고 비판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자유당 선거 유세 본부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뉴스1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자유당 선거 유세 본부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뉴스1


워싱턴포스트는 "캐나다의 선례가 다른 영연방 국가인 호주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 28일 캐나다 총선 결과, 자유당이 승리하며 집권 연장에 성공했다. 올해 초까지 보수당에 밀리던 자유당은 '반트럼프' 여론의 확산과 마크 카니 신임 총리의 '애국심' 전략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한편 캐나다 총리실은 지난달 29일 "캐나다와 미국이 독립적이고 주권을 가진 국가로 상호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두 정상이 동의했다"며 "이를 위해 가까운 미래에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카니 총리가 내게 전화를 걸어 (무역) 합의하자고 했다"며 "일주일 이내 혹은 그보다 더 빨리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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