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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전세 품귀에 강남권 이어 마용성도 고가 월세 급증세

아주경제 우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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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용성' 일대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성동구와 성동구 일대 등에도 강남권과 근접한 수준으로 초고가 월세가 증가하면서 전체 고가 월세 시장에서 비강남권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에서 거래된 월세 거래량은 총 2만7773건에 달한다.

이 중 월 임대료가 300만원을 넘어서는 고가 월세 계약은 총 1442건으로 강남구(447건)와 서초구(272건)가 고가 월세 계약 가운데 49.8%에 달한다. 송파구(234건)까지 더하면 전체 300만원 이상 고가 거래에서 강남 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이른다.

최근 1년 새 마포·용산·성동구를 중심으로 비강남권 고가 월세도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 300만원 이상 월세 거래에서 마용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마포구 93건, 용산구 111건, 성동구 129건 등으로 전체 중 24%에 달했다.

특히 올해 1분기 500만원 이상 아파트 초고가 월세 거래 중 용산구 비중은 14.3%(45건), 성동구는 8.3%(26건)으로 전체 중 23%를 차지한다.

성동구 성수1가 트리마제 전용면적 69㎡는 지난 3월 5일 보증금 1억원, 월세 700만원(6층)에 계약된 이후 한 달여 뒤인 지난 4월 12일에는 같은 면적대가 보증금 1억원, 월세 800만원(14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 전용면적 122㎡는 지난달 4일 보증금 1억원, 월세 1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마용성 내 아파트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서울 전체 월세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22.4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 월세지수는 121.0에서 121.5로 높아졌고 강남 11개구 아파트 월세지수는 122.0에서 123으로 상승했다.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집주인이 전세보다 월세 운영을 택하고 있고 전세 품귀로 월세 가격도 점차 상승하면서 고가 월세가 서울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용산구(632건)와 성동구(1098건) 전세 매물은 1개월 전 대비 각각 9.8%, 9% 감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최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1개월 만에 20~30% 이상 급등하는 현상도 관찰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래스티지' 전용면적 59㎡ 매물은 지난 3일 보증금 1억원, 임대료 460만원에 월세 계약을 체결했다. 동일 평형 매물이 지난달 초 동일한 보증금, 임대료 353만원에 월세를 준 것과 비교하면 월세가 30% 이상 급등했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등 임대료 인상 제한 규정과 금리 환경에서 전세 물량이 보증부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임대차 시장이 월세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어 월세 가격 상승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우주성 기자 wjs8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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